[황출새]나경원, 이준석 '탐욕 선배들' 발언에 "포용하고 갈 것"

[황출새]나경원, 이준석 '탐욕 선배들' 발언에 "포용하고 갈 것"

2021.05.28.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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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나경원, 이준석 '탐욕 선배들' 발언에 "포용하고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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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 듣는 것
- 경선룰은 유불리 아닌 원칙의 문제, 불리해도 따를 것
- 국힘 경선 성공한 듯
- 초선 돌풍, 변화와 세대통합 메시지
- 유승민계 대표주자라고 2주 전까지 얘기한 사람이 당대표? 공정한 경선 안 돼
- 계파 없어 공천 때마다 애 먹어, 험지라 동작 출마해
- 탐욕스런 선배들이라는 이준석, 더 넓게 포용해 갈 것
-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현 전 부총리, 안철수 대표 다 끌어 안을 것
- 대선 승리에 가장 중요한 야권연대 이끌 적임자는 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제1야당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치열합니다. 8명 후보군에 인지도 높은 중진들도 포진돼 있고, 돌풍도 일고 초선들의 기세도 등등합니다. 흥미진진해서 흥행도 잘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컷오프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진 후보들 중에서 오늘은 자주 스타 정치인으로 불리는 이 분 만나볼까요. 판사 출신에 국회의원 4선의 중진 정치인인 나경원 전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나경원 후보, 안녕하세요?

◆ 나경원 전 의원(이하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방근 전에 컷오프 결과 나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나경원: 네, 고맙습니다.

◇ 황보선: 다섯 명 됐네요. 그런데 하루 연기가 돼서 어제 발표됐으면, 그때도 당연히 나 의원님 통과하시는 것 아니었습니까?

◆ 나경원: 어제 여론조사 샘플링의 문제가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발표가 다소 늦어졌던 것 같고요. 어제는 샘플링 안 됐으니 결과 발표가 어려웠을 것이고요. 그렇습니다.

◇ 황보선: 만약 어제 예정대로 발표됐더라면, 통과하셨더라면 오늘 지금 아침 시간에 원래 뭐 하실 계획이셨습니까?

◆ 나경원: 오늘 지금부터는 부지런히 더 많은 민심과 당심을 들으려 다니려는 노력을 했겠죠.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저는 이야기하는 것보다 듣는 거다, 늘 이야기를 하는데요. 요새 언론에 나타난 민심, 또는 직접 느끼는 민심들을 잘 모아서 앞으로 당대표가 된다면 꼭 대선승리를 위해서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면서 요새 선거운동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방금 전에 국민의힘 선관위에서 발표할 때, 나경원 후보님을 가장 먼저 호명했습니다.

◆ 나경원: 가나다순으로 발표했다고 들었습니다.

◇ 황보선: 1등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으시진 않으시고요?

◆ 나경원: 제가 아직 결과는 못 봤는데요. 가나다순이라고 누가 이야기 해주더라고요.

◇ 황보선: 보니까 여론조사 수치는 발표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어떤 계획, 일정 있으십니까?

◆ 나경원: 오늘은 서울시 당에서 당원 위원장들과 같이하는 간담회가 있고요. 오늘은 대구 방문 계획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에 다녀올 예정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황보선: 오늘 보니까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 열리네요?

◆ 나경원: 네, 저는 요새 원외 위원장이다 보니까 참석대상은 아닙니다.

◇ 황보선: 참석대상은 아니시지만 열리게 된 이유가 경선룰 때문에 그런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용을 보니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하는 조항, 이것 때문에 이른바 신예, 중진후보들 간에 견해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나경원: 저는 이게 누구한테 꼭 유리하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원칙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그 조항, 역선택 방지 조항이 이번에는 오히려 저한테 없는 게 유리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어떤 여론조사를 보니까요. 사실은 그게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여기서 왈가왈부는 하지 않겠습니다. 정해진 대로 따라가겠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유경준 의원이 호남, 청년, 그리고 다른 당 지지자들 배제된 현행룰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는데 이건 좀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이게 역선택 방지 조항이 다른 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것인데요. 이건 당대표를 뽑은 거거든요. 당대표는 정당의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다른 당 지지자들이 우리 당 당대표를 뽑는다는 건 조금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호남과 청년 문제는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 당 당원 중에 호남 비율이 너무 낮고 청년 비율이 너무 낮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앞으로 우리가 보완해서 더 많이 외연을 확장하는 데 노력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요. 지금 현실이 그렇게 청년과 호남이 적은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많이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그 분들에게만 더 많은 포션(부분)을 드렸을 때는 일종의 등가성 문제가 나중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그것을 지금 룰의 문제로, 또는 표본추출의 문제로 제기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 황보선: 그리고 연령대 조사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40대 이하, 50대, 60대, 이렇게 나눈 것 가지고 하태경 의원이 그럼 2030 당원 참여 막는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하는데요.

◆ 나경원: 제가 뭐, 내용은 자꾸 거기에 대해서 일일이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이렇게 우리 당의 경선룰까지 관심이 많으시니까 저희 전당대회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 황보선: 흥행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쪽에서도 부러워하는...

◆ 나경원: 민주당은 당원이 90%고 여론이 10%인데도, 여론을 반영을 안 한다라든지, 이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저희는 사실 이번 1차 경선은 5대5였잖아요? 그런데도 늘려야 된다고 하니, 하여간에 우리 당 경선은 성공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리고 컷오프에서 들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번에 이준석 최고위원은 들었고, 그런데 김웅, 김은혜 초선의원은 못 들었는데요. 이번에 초선, 0선, 이른바 젊은 세대, 초선의 돌풍 등이 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본선에서도 이렇게 계속 이어지겠습니까?

◆ 나경원: 아무래도 세 분 중에서 두 분이 탈락했기 때문에 조금은 그런 문제는 이제 그렇게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세 분의 선전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고무적이다, 생각을 하고요. 그건 아마 우리 당이 많이 바뀌고 좀 더 많은 세대를 아울러라, 이런 메시지라고 보고요. 저는 이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변화와 세대통합의 메시지를 당대표가 되면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이렇게 거의 흥행돌풍처럼 말씀하신대로 흥행가도 이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계파얘기가 나와서 좀 그런 것 같습니다.

◆ 나경원: 본질은 계파가 아니라 공정한 경선관리 문제입니다. 대선 관리... 이번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통합후보 만들어서 정권 교체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유승민계의 대표격이다, 라고 2주 전까지 발언한 분이 당대표를 하는 경우에, 그러면 다른 대선주자로서는 불안하지 않겠느냐, 과연 공정한 경선이 될 것이냐 하는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문제를 지적한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갑자기 다른 논쟁처럼 넘어가고 있는데요. 핵심은 공정한 경선관리 문제입니다.

◇ 황보선: 핵심은 공정한 경선관리다, 그럼 계파 얘기 나오는 와중인데, 나 의원께서는 그럼 계파 없는 정치인이다, 이렇게 말씀할 수 있겠습니까?

◆ 나경원: 네, 저는 사실 계파 없는 정치인이라서 공천 때마다 애 먹었습니다. 사실 19대에는 특정 계파가 당을 주도할 때는 제가 공천을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득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가 2년 후에 험지에 출마할 사람이 없으니 나가보라 해서 급출마하게 된 것이 동작에서 19, 20대 정치를 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제가 계파 없는 정치를 했다는 건 다 아십니다. 그래서 그런 만큼 어떻게 보면 중립적으로 아주 공정하게 대선 관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황보선: 당대표가 되신다면 정말 공정하게 대선 경선 관리를 하실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런데 언론에서 자꾸 나오는 얘기니 여쭤보겠습니다. 주호영 의원께서 ‘찌질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던 거요. 이준석 전 최고의원, 탈락한 김웅 의원 겨냥하신 것 같은데요. 나 의원께서도 특정 계파가 당대표 되면 안 된다고 아까 말씀하셨고요. 말씀해주시죠.

◆ 나경원: 그게 이준석 후보가 먼저 그런 이야기를 했죠. 탐욕스러운 선배들을 심판하겠다고 했죠. 탐욕스러운 뭐라고 했죠?

◇ 황보선: 탐욕스러운 선배들이 심판받을 것이다.

◆ 나경원: 굉장히 저는 깜짝 놀랐어요. 너무 섬뜩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고요. 거기에 대해서 주호영 의원이 얘기를 한 건데요. 이게 지나치게 당내 경선과정에서 우리가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방향으로 서로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 이번에 우리 젊은 분들 정말 열심히 하시는 거, 제가 다 받아들이고, 더 넓게 포용해서 가겠습니다.

◇ 황보선: 아까 나 의원께서는 계파도 없고 경선관리 정말 잘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요.

◆ 나경원: 그런데 이번 당대표는 단순히 관리의 문제를 넘어서 당 안에 있는 후보들도 잘 뛰게 하고 당 밖에 있는 후보들도 다 모셔 와야 할 것 아닙니까.

◇ 황보선: 당 밖의 후보요.

◆ 나경원: 네, 그러기 때문에 그만큼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잘 할 수 있겠다, 이런 신뢰를 안 주면요, 당 밖의 후보가 오질 못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죠.

◇ 황보선: 당 밖의 후보라면 바로 또 떠오르는 인사가 윤석열 전 총장 같은데요.

◆ 나경원: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현 전 부총리, 이렇게 보통들 언급을 하시죠. 또 안철수 당대표도 있으시고요. 그래서 안철수, 윤석열, 이런 모든 문제가 정말 복잡한 문제거든요. 그 분들을 모셔오거나 당대당의 통합을 해야 하는지, 합당을 해야 하는지, 이런 절차 문제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은 굉장히 궂은일을 많이 해야 할 자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궂은일을 많이 하셔야 한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정권교체 해야 한다, 궂은일 많이 하시겠다, 공정하게 관리하시겠다고 하셨는데, 혹시 대선 승리 위한 특별한 보감 세워놓으신 게 있습니까?

◆ 나경원: 저는 우리가 더 많은 세대, 더 많은 지역, 더 많은 계층, 더 많은 가치를 통합해서 정말 우리 당이 용광로 같은 정당으로서 미래 비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승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 단일후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 우리가 그동안에 선거에서 교훈을 받을 수 있는데요.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당선된 선거조차도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이 안철수 후보와 그 당시 홍준표 후보 득표율 합계보다도 적었습니다. 그건 뭐냐, 야권 단일화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죠. 지난번 4.7 재보궐 선거의 승리요인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때도 우리가 분열했으면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거듭 말씀을 드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 통합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것이 정권교체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고 그래서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그 통합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정말 그동안 오래 정치했던 그 경험을 다 녹여내겠습니다. 제 최선을 다해서 통합후보 만들어내서 내년에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용광로가 되시겠다고 하셨는데, 옛날처럼 선거민심이 딱 구획되지 않습니다. 보수·진보·중도, 나경원 의원님 본인의 이미지가 아무래도 보수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이것도 하나의 한계로 지적을 받는데요. 이것도 극복 가능하십니까?

◆ 나경원: 제가 원내대표 했을 때, 역할 때문에 말씀을 하시는데요. 그 시대는 엄혹한 시절이었기 때문에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을 책임 진 것입니다. 또 그때에 저희가 가장 관심 가졌던 것은 공수처 설치와 관련된 것이었는데요. 그것은 보수-진보의 논리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법치의 문제인데요. 지금 사실 다 그대로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공수처가 얼마나 지금 이 대한민국 권력 관련된 수사를 다 가져가서 우물딱주물딱 할 수 있는지를 얼마 전에 황제조사에서 보여줬고요. 또 지금 검찰총장 임명 전에 박범계 법무장관이 하는 검찰의 수사권에 있어서 검찰총장의 허가를 받게 한다는 이러한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예단하고 막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그 시대에 했었던 책임을 다 했던 것이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나경원: 고맙습니다.

박준범 PD[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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