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바이든 첫 대면 회담...관전 포인트는?

문 대통령·바이든 첫 대면 회담...관전 포인트는?

2021.05.19. 오전 0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백신 협력…’백신 스와프’ 등 물량 확보 주목
반도체·배터리 등 대규모 대미 투자 전망
중국 견제 ’쿼드’ 참여 거론 여부
美 대북정책 공유…’대화 재개 방안’ 주목
AD
[앵커]
코로나19 유행 속에 열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져 온 한반도 정세 외에 백신 협력이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반도체 등 신기술 협력도 주요 의제인데,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과 맞물려 있는 만큼 '쿼드' 참여 문제가 회담에서 공식 거론될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협력 강화를 직접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목표로 꼽았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백신 물량과 우리의 하반기 도입 물량을 맞바꾸는 '백신 스와프', 미국의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 위탁생산 등이 성사될지 관심입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미국은 신산업 분야 공급망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어, 문 대통령에게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부문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의 공급망 확보는 결국 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미 양국이 백신 협력과 신산업 투자를 주고 받는 모양새이지만, 정부는 선을 그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고 받기가 아니라 양국에 서로 유익한 것이고, 기업도 이익이 되니까 투자하는 것이지 정부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 참여가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정부는 미국의 요청이 없었고 협상 수단도 아니라는 입장이라 결과가 주목됩니다.

최근 끝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정상 차원에서 공유하는 것도 이번 회담에서 중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 대북 정책을 더욱 긴밀히 조율하여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습니다.]

한미 정상이 구체적인 대화 재개 방안을 마련할지,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 문제가 언급될지 등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