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당청 단합" 당부...송영길 "당 주도" 강조

문 대통령, 與 지도부 간담회…"유능한 원팀"
"임기 말 당내 분열 경계해야…단합된 모습 당부"
송영길 "당 의견 정책 반영해야 내년 대선 승리"
보유세·대출 완화 등 與 주도 정책 추진 전망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신임 지도부에 유능한 정부 여당을 강조하며, 당청 간 단합된 모습을 당부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에 동의하면서도 당이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총리와 장관 인사 청문 절차를 마무리한 후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마주한 문재인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부 여당의 유능함을 주문했습니다.

이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면서 당청 간 원팀 정신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분열을 경계하며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역시 당청 간 소통의 중요성에 공감했습니다.

다만 송영길 대표는 당 주도의 당청 관계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야 문 대통령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그러려면 정책을 짜는 데 당의 목소리가 커져야 한다는 겁니다.

당장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 변화에 있어 당이 검토하고 있는 보유세와 대출 규제 완화 추진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3월 9일 우리가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사 청문 절차가 마무리된 다음 날 만난 만큼 민주당 지도부는 문 대통령의 결단에 감사를 표했고, 문 대통령도 지도부에 격려 인사를 전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자진 사퇴 형식이긴 했지만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낙마로 문 대통령이 당 지도부의 요구에 응답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계속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했고요. 이런 당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서 이번에 1명을 낙마시키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했다고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청와대와 민주당 앞에는 부동산과 백신 등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 중심의 정책 추진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청와대와의 이견 조율을 어떻게 해나갈지 주목됩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