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리 인준안 단독 처리...장관 청문보고서도 채택

與, 총리 인준안 단독 처리...장관 청문보고서도 채택

2021.05.13. 오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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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 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상임위를 열어 임혜숙 노형욱 장관 후보자 2명에 대한 청문보고서도 채택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병석 / 국회의장 : 국무총리 김부겸 임명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석 의원 176명 가운데 168명이 찬성하면서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 전 전원 퇴장했고, 여당인 민주당은 총리 인준안을 단독 처리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이것이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까? 전형적인 딴지 걸기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심조차 내팽개쳤고, 거대 여당의 폭거가 다시 시작됐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은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청와대 하명에 충실하게 무책임한 폭주 기관차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총리 인준안을 통과시킨 민주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 보고서도 채택했습니다.

여야 의원들 사이 고성이 오가는 신경전이 이어졌지만 숫자에서 밀리는 국민의힘은 결과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 뭘 채택했다는 겁니까?]

[이원욱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의사진행 발언 안 하시면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 아니, 뭘 채택했다는 겁니까? 우리는 채택에 동의한 적이 없습니다.]

본회의 시작 전 박병석 국회의장은 두 차례나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합의를 시도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결국 박준영 전 장관후보자 사퇴로 힘을 얻은 민주당은 총리 인준안과 청문보고서를 속전속결로 처리했고, 길었던 청문 정국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두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은 모두 31명이 됩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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