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격 사퇴...靑 "국회 의견 종합 판단한 결과"

박준영 전격 사퇴...靑 "국회 의견 종합 판단한 결과"

2021.05.1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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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던 장관 후보자 3명 가운데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청와대는 국회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정이라며 사실상 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음을 시사하고,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한 신속한 청문 절차 완료를 촉구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된 시각,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한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이 하루 남았지만, 스스로 후보직을 내려놓은 겁니다.

박준영 전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해수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과 관련된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박준영 전 후보자가 문 대통령과 직접 소통해 내린 결정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국회 의견을 구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사실상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있었던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의 무게도 임명 강행이 아니라 국회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데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지난 10일) : 국회의 논의까지 지켜보고 종합해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청와대는 박 전 후보자 사퇴를 계기로 국회에서 청문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문 정국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통해 들은 당내 여론과 문 대통령이 생각한 것의 간극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설명은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쇄신용 개각이 자칫 당청 갈등으로 비춰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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