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총리 인준 추진...국민의힘 "나머지 2명도 사퇴해야"

민주당, 오늘 총리 인준 추진...국민의힘 "나머지 2명도 사퇴해야"

2021.05.13.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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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총리 인준’ 협상 위해 회동
여야 회동 중 박준영 후보 사퇴 발표 소식 전해져
오후 4시 여야 원내대표 추가 회동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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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준영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총리 인준 절차를 추진하는데 부담을 덜어낸 모습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 사퇴가 면죄부는 아니라며 나머지 후보자 2명도 사퇴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있었는데요.

여전히 입장 차이가 큽니까?

[기자]
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 일정 논의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1시 국회의장 주재로 30여 분 동안 회동했습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도 바로 이때 전해졌는데요.

박병석 국회의장은 후보자 1명이 사퇴한 만큼, 여야가 이를 두고 토론을 해서 어떻게든 오늘 결론을 내자고 강조했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 제가 청와대 1시 이전에 해달라는 요구를 했고 그것을 윤호중 대표가 청 전달한다 했는데 지금 막 떴습니다. 이걸 놓고 토론하기로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늘 이 자리 결론 내길….]

부적격 논란을 빚은 장관 후보자 1명이 사퇴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부담을 좀 덜어낸 모습입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행정 공백을 줄이기 위해 오늘 안에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을 표결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장관 후보자와 총리 인준안은 별개인데 국민의힘이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준 동의안에 대한 협상 자체를 막고 있다며, 또 발목 잡기에 나섰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무총리 인준 동의안을 처리하자 말자, 협상 자체를 막아버리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코로나 국난 와중 하루가 중요하나 시기에 이렇게 국회가 아무 일도 못 하도록 발목 확 잡아버리는 겁니까.]

하지만 국민의힘은 총리 공백 사태가 빚어진 건, 대선에 출마할 사람을 임명했던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장관 후보자 역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건 1명 사퇴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결단을 먼저 내려야, 김부겸 총리 후보자 임명안 처리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부도덕하다고 국민이 인식하는, 60%의 사람들이 장관 돼선 안 된다는 사람을 장관 시켜달라 하는 국면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 부분을 국민 눈높이 맞춰 판단하면 될 문제.]

잠시 뒤인 오후 4시, 의장 주재로 원내대표끼리 또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추가 회동에서 합의점이 생길지 주목됩니다.

[앵커]
박 후보자 사퇴에 대해선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박 후보자 사퇴에 대해 민주당은 안타깝지만 배우자의 도자기 관련 의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불가피하게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후보자도 어려움 끝에 사퇴했고 대통령도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대통령이 국회 의견을 종합 판단한 결과고 박 후보자가 청와대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계기로 국회 청문 절차가 신속하게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후보자가 이를 반성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건 사필귀정이라며,

지명 이후 한 달 가까이 국민께 상처와 혼란을 준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일 민주당이 총리 인준을 강행한다면 어떤 투쟁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관 후보자 청문 보고서 재송부 시한은 내일이고, 내일 오전에는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는 만큼, 오늘 안에 어떤 방향으로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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