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도 여당 초선도 "임명 철회"..."최소 1명 이상"

야당도 여당 초선도 "임명 철회"..."최소 1명 이상"

2021.05.12.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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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사이의 이견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에선 다른 사안까지 묶어 부적격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 안에서도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문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 이후 장관 후보 3명의 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이 이틀 남았는데 여야 협상에 여전히 진전은 없는 거죠?

[기자]
아직까진 공식적인 여야 만남이 예정된 건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후보자 3명과 별개로 본회의부터 열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인준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공은 전적으로 여당과 청와대에 있다며 부적격 장관 후보에 대한 임명 철회부터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만약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김부겸 총리 후보 인준을 강행한다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여기에 법사위원장직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려 얻을 건 최대한 얻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초선과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면서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는 오늘 아침 간담회를 열고 장관 후보 중 최소한 한 명은 청와대에 부적격 제안을 권고하라고 공개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운영위원장 : 사람을 정해서 하는 것은 결정권자의 여러가지 부분을 존중하고, 한 명 정도는 부적격 판정을 내려야 된다….]

오늘 현장 최고위도 불참한 채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있는 윤호중 원내대표는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도 무작정 총리 임명을 미루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총리 인사청문 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도 마냥 기다릴 순 없다며 오후 회의를 열고 야당 참석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는데요,

30분 전쯤엔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뒤, 관련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처럼 총리 인준 문제를 두고 여야의 기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요청한 청문 보고서 채택시한을 이틀 앞둔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국회 밖에선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국 조직을 출범시켰는데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이죠?

[기자]
그제 이낙연 전 대표, 어제 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오늘은 여권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국 조직을 띄우고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이 지사는 전국 단위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한 뒤 청년 주거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책 제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합당하지 않나요? 뭐 더 길게 드릴 말씀은 없네요.]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다음 달 초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지지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 15.2% 주호영 전 원내대표 14.9% 순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륜을 앞세운 영남권 중진의원들과 정치 신인들의 대결 구도가 자리 잡으면서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주호영 전 원내 대표가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면 뒷산만 다녀봐선 안된다"며 초선급 의원들을 견제한 발언을 두고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아직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되는 실언이라며 경험보다는 비전으로 승부 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이어 윤희숙 의원 등도 당권 도전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런 움직임이 어떤 이변을 일으킬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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