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재개' 한미 공조..북한 과연 나올까?

'대화재개' 한미 공조..북한 과연 나올까?

2021.05.12.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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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한미 양국은 외교장관에 이어 정보기관장, 정상이 잇따라 만나면서 북미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도 끝난 만큼 북한이 호응하고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새 대북정책은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로 볼 때, 정부가 힘을 쏟았던 싱가포르 합의 계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 다양한 채널로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대북정책 공개에 앞서 북한에 먼저 설명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그제) : 다시 한 번 더 마주 앉아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북한이 호응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미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또, 다음 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려 대화 동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미 만남의 주선을 넘어서, 북미 양측이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사전에 합의안을 조절하는 역할까지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비핵화 합의의 불가역적 입구를 형성하는 것이고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북한이 금방 협상에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공개된 내용으로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북한이 호응할 유인이 별로 없고, 오히려 바이든 정부의 인권 문제 제기에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미 모두 먼저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임기 말이라는 한계를 넘어서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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