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종합대책에도 또 '부실 급식' 제보...내일부터 '집단 휴가제'

군 종합대책에도 또 '부실 급식' 제보...내일부터 '집단 휴가제'

2021.05.09.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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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종합대책 발표 이후 또 ’부실급식’ SNS 제보
"격리자 챙기느라 비격리자 급식 나빠져" 주장도
부실 격리시설 대책 ’집단휴가제’ 내일부터 시행
’4차 유행 우려 속 휴가 확대 부적절’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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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장병 처우 개선 종합대책이 마련된 가운데 격리 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대원 집단휴가제가 내일부터 시행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또다시 부실급식 제보가 올라오는 등 불만이 여전해, 이번 대책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사이트에 육군 39사단 아침식단이라며 올라온 사진입니다.

밥은 잔뜩 들었는데 반찬은 김치와 계란찜뿐이고, 양도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여기에 격리자 급식 개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번에는 비격리자 급식이 부실해졌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장병 급식비를 내년부터 하루 만 5백 원 수준으로 19.5% 인상하기로 했지만,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휴가 복귀 병사들이 지내는 열악한 격리시설 관련 대책은 내일부터 시행됩니다.

휴가자 비율을 높여서 중대원들이 한꺼번에 휴가를 나가고, 복귀하면 이들이 쓰던 생활관 자체가 격리시설이 되는 겁니다.

부실한 임시 시설보다는 낫겠지만, 백여 명에 이르는 병사들의 휴가를 모두 맞춰야 합니다.

[박재민 / 국방부 차관(지난 7일) : 개인 사정이라든지 여러 가지 여건에 따라서 모든 인원을 한꺼번에 보낼 수는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은 아니고 부대 지휘관에게 물론 재량이나 어떤 여건에 따라서 할 수 있도록 위임해 주는 것이고요.]

또, 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휴가자를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장의 논란을 해결하려다 일선 부대의 방역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병사들의 SNS 제보가 잇따르는 데 대해 국방부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고충 신고 휴대폰 앱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는데, 이번 종합대책이 불만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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