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의혹' 집중된 김부겸 청문회...특혜 의혹 공방

'라임 의혹' 집중된 김부겸 청문회...특혜 의혹 공방

2021.05.07.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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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튿날은 주로 후보자 딸 부부의 라임 투자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요청으로 발언에 나선 김경률 회계사는 특혜성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김 후보자는 투자 주체는 사위일 뿐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둘째 날에는 김 후보자 차녀 부부의 라임 펀드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먼저 해당 펀드가 김 후보자 가족을 위한 '맞춤형 펀드'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 후보자 사위 일가와 현재 구속 중인 라임 부사장, 그리고 특정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법인 등 총 6명의 명의로 테티스11호가 설정돼 있어요.]

이에 김 후보자는 투자를 주도한 건 사위이기에 자신은 전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데도 자신과 라임 펀드를 엮는 것은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 경제활동의 주체가 현재로써는 제 사위인 셈인데 김부겸 후보자 딸, 가족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저는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보는 거죠.]

펀드 가입 과정에 특혜성이 있었는지를 두고 참고인과 증인들의 주장도 엇갈렸습니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이른바 '조국 흑서' 필진인 김경율 회계사는 김 후보자 가족이 가입한 상품이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는 건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환매 수수료나 성과 보수를 따져보면 특혜성이 짙다며, 조국 전 장관 아내인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사례와 유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율 /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 이것이 특혜적으로 구성됐다고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와 같은 억울함을 해소하는 길은 뭐밖에 없느냐 하면 조사의 결과로 자금흐름 결과로 입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다른 증인을 내세워 김 후보자 변호에 집중했습니다.

증권 판매자가 펀드 판매 당시 개인적으로 김 후보자를 알지 못했고, 가족들 역시 손실을 본 피해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부탁을 받았거나 이런 일은 없죠?]

[장영준 / 전 대신증권 반포WM 센터장 : 그런 적 없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사람들 손해 본 사람들입니까?]

[장영준 / 전 대신증권 반포WM 센터장 : 현재 손실 중에 있습니다.]

이제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절차는 오는 10일 임명동의안 심사보고서 채택과 국회 인준 표결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임혜숙 후보자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처리 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만큼 여야의 치열한 수 싸움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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