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청문회 이틀째...여야 지도부는 광주행

김부겸 청문회 이틀째...여야 지도부는 광주행

2021.05.07.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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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오후 청문회 시작
전·월세 안정화 방안, 백신 수급 문제 등 질의
김 후보자 가족 관련 질의 도중 고성 오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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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청문회에서는 어제에 이어 김 후보자 가족들이 라임자산운용 관련 특혜 의혹이 집중 제기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각각 광주를 찾아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둘째 날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2일 차 인사청문회는 점심시간 잠시 정회한 뒤 조금 전 다시 시작됐습니다.

오전 청문회에서 여야 청문 위원들은 전·월세 시장의 안정화 방안, 백신 수급 문제, 대북전단 살포, 국가균형발전 입장 등을 캐물었습니다.

과거 김 후보자의 아내가 운영했던 컴퓨터 수리 업체가 학교 물량을 수주한 것을 놓고 김 후보자와 야당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 그러니까 1년에 월에 얼마씩입니까?]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그런 게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그러니까 자꾸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가 아니고.]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세요. 각 학교마다 자료를 다 요구하셨다면서요.]

또 관심을 끌고 있는 라임자산운용 관련 김 후보자 가족 특혜 의혹은 오후 질의에서 집중되고 있습니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와 함께 조국 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참고인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 후보자는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김 대표 등을 상대로 특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묻는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자신의 질의와 관련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따로 조롱성 문자를 보내고 반말을 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야 지도부는 오늘 광주로 향했군요.

[기자]
먼저 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는 오늘 광주를 찾아 5·18 국립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송 대표는 국립묘지 방명록에 인습을 고치고 편안함을 버리고 당당하게 유능한 개혁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의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 역시 광주를 찾아 5·18 국립묘지를 방문했는데요.

김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희생당하고 아픔을 당하고 계신 유족들과 돌아가신, 부상하신 모든 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재보선 참패 이후 호남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이고, 국민의힘은 지역적 외연 확대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선 경선 연기론을 두고 내부 갈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오늘 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최근 제기되는 대선 당내 경선 연기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 아침 TB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 경선을 연기해 원칙을 망가뜨리는 건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길이라며,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TBN 라디오) : 원칙을 망가뜨린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명분도 별로 없고, 실리도 따져보면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도 대선 경선 연기는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친문으로 분류되는 전재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경선 연기의 필요성을 들고 나온데 대해 이재명계가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여론조사에서 다른 당내 주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이 지사 입장에서는 특별히 경선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지사를 쫓아야 하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나 경선을 관리해야 할 송영길 대표 역시 지금까지는 원칙대로 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경선 일시가 다가올수록 경선 연기 여부를 둘러싼 각 경선 후보자 측의 이견은 더욱 첨예하게 드러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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