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사면서 더 나간 탄핵 부정...野 내부서도 비판

[앵커리포트] 사면서 더 나간 탄핵 부정...野 내부서도 비판

2021.04.22. 오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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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사면론에서 더 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지도부는 일단 개인의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화면으로 보겠습니다.

논란이 된 발언은 21대 국회까지 국회의원만 5선에 부산시장까지 지낸 서병수 의원 입에서 나왔습니다.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세워놓은 서 의원은 대뜸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를 꺼냈습니다.

서 의원은 탄핵이 잘못됐다면서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역설했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그제) :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탄핵되고 사법 처리되어서 22년 징역형에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 선고를 받고 1482일째 수감이 되어 있습니다.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지난해 12월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고개를 숙인 지 불과 4개월 만에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수진 의원은 대통령 탄핵도 역사고 선택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비대위원에게서는 정이 안 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면서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당을 두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어쩔 수 없이 기호 2번을 찍었다지만 국민의힘에게 도무지 정이 안 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인 의견이라고 거리를 두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걸 차단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우리가 대정부질문을 일일이 사전에 내용 체크하고 의견을 미리 나눌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라서 의원 개개인 의견은 다를 수 있는데 그것을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4월 재보궐 선거 승리를 만끽한 지 고작 2주,

새 지도부 선출과 야권 통합 과정으로 어수선한 국민의힘이 탄핵 부정이라는 걸림돌까지 만났습니다.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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