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 장경태 "부동산 정책 의견수렴 중", 허은아 "헤어진 연인에 질척거려"

[황출새] 장경태 "부동산 정책 의견수렴 중", 허은아 "헤어진 연인에 질척거려"

2021.04.20.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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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 장경태 "부동산 정책 의견수렴 중", 허은아 "헤어진 연인에 질척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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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20일 (화요일)
□ 출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동산 규제, 당-청 다른 방향 아닌 정책 반영 위한 노력
- 단세포적인 정책으로 부동산 정책 수립되지 않아
- 서울시 조직 개편한다고 해서 부동산 문제 해결되지 않아
- 국민의힘, 장영실-이순신 장관으로 와도 비난 할 것
- 기모란 선임에 남편 얘기 '분노'... 여성에 대한 모독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 집권 여당 정책 엉성하게 수립되어 왔는지 알 수 있어
- 부동산 정책, 미세조정 아니라 전면 폐기 필요한 시점
- 도시 개발 전문성·경험 갖춘 오세훈, 서울 부동산 문제 정상화 될 것
- 정권말기, 레임덕 상황 입각 '순장조' 쇼윈도 개각, 의도 보여 - 기모란, 여당 편향적인 미디어에서 위함한 발언 많이 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 (이하 황보선): 다양한 우리 사회 이슈를 초선 의원들의 시각으로 살펴보는 ‘초선열전’ 시간입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전화연결돼 있고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이하 허은아): 네, 안녕하세요. 허은아입니다.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하 장경태): 네, 안녕하세요. 장경태입니다.

◇ 황보선: 먼저 부동산 얘기부터 해보죠. 여당이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놓습니다. 청와대는 아직까지는 정책 일관성을 강조하는 입장이고요. 장경태 의원님, 지금까지 당과 청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걸로 보입니다.

◆ 장경태: 다른 방향은 아닌 것 같고요. 그동안 저희는 실거주 목적의 수요와 투기 수요를 구분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2.4대책에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공급대책을 발표한 바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도 환영한 바 있습니다. 실거주 목적의 대출, 과세 기준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국민의 말씀을 듣고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아마 이부분은 당정 간의 다른 방향이라기보다 그 동안의 정책 기조 중에서 실거주 목적 수요에 다소 부담이 된다고 말씀해주신 것들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허은아 의원님, 이런 새로 나오는 주장들 어떻게 보십니까?

◆ 허은아: 집권 여당의 정책이 얼마나 엉성하게 수립되어 왔는지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26번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고, 국민들의 고통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던 정부, 여당이 4.7 보궐선거 참패에 직면해서야 부랴부랴 정책 전환을 고민하다보니 당황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간 문재인 정권의 당정청은 문재인 대통령의 교지를 받아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거수기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언제 손을 들지 내릴지를 고민하려니 될 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정부, 여당은 그동안 정책적 절학이나 고민도 없었고, 내 집 마련을 꿈 꾸는 국민들을 투기꾼으로 몰아오지 않았습니까. 그 업보가 국민적 분노가 되어서 민주당에게 돌아가는 것이고요. 어떻게 무마해보려고 하시지만, 헤어진 연인한테 뒤늦게 질척거린다고 한들 그가 돌아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장경태: 일단 허은아 의원님께서 헤어진 연인에게 질척거린다고 표현하셨는데요. 저희가 싫다고 해서 맘에도 없던 사람이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어찌 되었건 더불어민주당이 여러 정책에 대한 보완,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저는 국민의힘의 부동산 정책이 무엇인지, 대안이 있는지 등이 궁금하고요. 아마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드셨지만, 국민의힘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허은아 의원님, 야당에서는 애초부터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왔는데요. 지금이라도 정책 수정하는 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허은아: 정확하게 말씀 드려야 할 것이 저희는 정책 수정이 맞다 틀리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 않았어야 할 정책을 했다는 입장인 것이고요.

◇ 황보선: 늦었다는 말씀이십니까?

◆ 허은아: 네, 문제의 본질은 세금을 올리고 내리고가 아니라 정부, 여당의 부동산 시장, 크게 봐서는 시장 정책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에 있다는 겁니다. 정부, 여당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가격이 오르내리는 부동산 시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부동산 시장의 독점적 공급자가 되려고 해왔다는 거죠. 정부가 임대주택을 줄 테니 집 가질 생각은 하지 말고 들어와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자율적인 움직임을 존중하고, 큰 정부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셔야 할 것이란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요. 물론 자기부정에 가까운 이 말씀을 받아들이실 거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지금이라도 하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황보선: 장경태 의원님, 어제 당내 부동산특별위원회 설치됐고, 가동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다음 달 2일 전당대회 열리면 새로운 당대표가 확정되죠. 지도부가 구성되면 이른바 부동산 정책 수정, 미세조정론이 속도를 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 장경태: 아무래도 당 지도부 수립 이후에 논의가 가속화할 것이라 보는데요. 한편으로는 원내 지도부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의견 수렴과 입법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부동산 시장이 결정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런 단세포적인 정책으로 부동산 정책이 수립되진 않습니다. 부동산 정책 수단은 수요와 공급뿐 아니라 인허가, 대출, 과세, 금리 등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또 금융이나 투자심리 상승에 따른 시장의 팽창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투기 수요 등 다주택 분들에게 여러 정책을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요에도 다소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 당이 전당대회 이후에 보다 더 국민의 의견을 경청해서 정책 수립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 황보선: 부동산 이슈가 내년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쭉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허은아 의원께서는 늦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부동산 관련 규제 등에 대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으신가요?

◆ 허은아: 기본적으로 여당이 조금이라도 협치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정책의 미세조정이 아니라 전면 폐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만 봐도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여당 협치가 요원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 되는데요. 어제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수석회의에서 야당 협치에 대해 처음으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함께 협치하면서 함께 풀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그리고 새 서울시장, 오세훈 시장이 공약에서 얘기한대로 지금 부동산 규제 완화, 새 주택 공급 등의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가속화하는 것 같습니다. 주택본부도 확대한다고 했고요. 허은아 의원님, 이런 방향 맞다고 보십니까?

◆ 허은아: 네,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들어다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정책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추진과정에서 역작용을 어떻게 최소화 하는가 인데요.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시는 그렇지 못해왔죠. 예를 들어, 박 시장이 추진했던 도시재생사업은 시작부터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노후주택 개선, 낙후골목 개발은 도외시했고, 박물관 건립이나 벽화 그리기에 치중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 동네들을 가보면, 지하배관노후화로 도심에도 오물 냄새 문제가 심각해졌고요. 도로정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방차도 드나들기 힘든 위험한 현실에 놓여있습니다. 정책 추진 방향과 과정 모두가 잘못된 정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공급 확대 필요성은 자명해보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도시 개발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오세훈 시장을 보유하게 된 만큼 서울시 부동산 문제가 조속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민주당 쪽에서는 자기 정치하려는 목소리가 아니길 바란다는 얘기도 나오던데요. 장 의원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 장경태: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담당 공무원이 부족해서 안 되나요? 그건 아니라고 보고요. 부동산 정책은 기재부, 국토부, 서울시, 국회가 합의해야 가능합니다. 본부를 확대한다는 부분은 저희도 대단히 우려가 있고요. 부동산 정책을 논의할 때, 국민의힘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가계부채에 대한 적신호가 많습니다. IMF가 이미 가계부채 상승률 탑5 국가, 특히 상승률은 한국이 단연 1위입니다. 과거 빚내서 집사라고 하면서 일본 부동산의 여러 법을 직전 상태까지 가고 있었다는 많은 경제학자들의 진단이 있었고요. 이 과정에서 저희도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가야지, 서울시 조직을 개편한다고 해서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거라 봅니다.

◇ 황보선: 주택본부 구성이 주택 전문가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 부동산 정책의 전문성에 기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장경태: 부동산 전문가 분들의 의견은 서울시뿐 아니라 중앙정부와 국회 모두가 듣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과 진단은 다양한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없던 전문가들이 갑자기 생겼다거나 그런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서울시도 제2부시장과 주택실장 등의 조직 체계는 갖춰져 있습니다. 부시장과 실장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본부가 나타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신기루 현상일 뿐입니다.

◇ 황보선: 허은아 의원님, 선거 때도 공약으로 약속을 했습니다만, 오세훈 시장의 주택 정책 때문에 해당 지역의 시세가 들썩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어떻게 보십니까?

◆ 허은아: 시세가 들썩인다고요?

◇ 황보선: 언론에서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 허은아: 지금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된 것이 4월 8일부터입니다. 며칠 동안 시세가 들썩거린다는 말씀 자체가 걸맞지 않은 접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더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십니까? 알겠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지명자가 본격적으로 청문회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일단 야권에선 이번 개각을 '쇼윈도 개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왜 이렇게 보고 계십니까?

◆ 허은아: 흔히 정권 말기, 레임덕 상황에 입각하는 분들을 보면 순장조라고 하지 않습니까. 정권을 마무리하시는 역할을 맡게 되는 분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쇼윈도 개각은 그 의도가 너무 보여서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래서 쇼윈도 개각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김부겸 총리후보자는 영남 출신 비문인사십니다. 대표적인 당내 비주류 인사시죠. 제가 속한 과방위에서도 과기부 장관이 교체될 예정이신데, 이분은 과기부 산하기관인 NST 이사장으로 보임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분이세요. 국정의 무한 책임을 져야 할 정부, 여당입니다. 그 수뇌부인 친문집단이 정권 말기에 비문, 비주류 인사를 순장조로 내세워서 국민의 존엄한 평가를 회피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대정부 질의에서도 총리가 퇴임해서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국민의 수준을 얼마나 낮춰 보시는지 경악스러울 정도고요. 이번 선거에서도 보셨지만, 무서울 정도로 국민의 수준이 높습니다. 조금 주의하시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자면, 이철희 정무수석 선임도 그렇고요.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지는 안 보입니까?

◆ 허은아: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하려고 하시는 부분은 긍정적입니다. 지금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한 거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가 너무 많았지 않습니까.

◇ 황보선: 민주당 입장은 좀 다를 텐데요.

◆ 장경태: 아마 국민의힘은 장영실 선생이 과기부 장관으로 와도 반대할 것이고, 이순신 장군이 국방부 장관으로 와도 비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인선의 특징을 보면, 영남 총리와 엘리트 관료 출신 장관인데요. 결국 국정 안정과 정책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겁니다. 그래서 김부겸 총리내정자의 경우, 왼팔과 오른팔, 양팔이 긴 총리시거든요. 진보적 당심과 보수적 민심을 모두 잘 알고 계시고요. 아시다시피 대구에서 수차례 출마한 경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총리 지명자다, 그래서 여야 협치 뿐 아니라 정치권을 떠나 국민의 마음을 더 알기 위해 경청하실 지명자라고 생각하고요. 방금 제가 장영실 선생님이나 이순신 장군을 얘기했습니다만, 국민의힘의 대안이 과연 무엇인지요. 저희를 반대하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지점에서 반대하고, 반대하는 대안이 무엇인지를 말씀해주시면 좋을 텐데, 항상 반대하시니까 제가 반박 설명 드리기 어렵네요.

◇ 황보선: 김부겸 지명자가 왼팔, 오른팔 다 길다고 말씀하셨네요. 원희룡 제주지사가 김부겸 지명자를 향해서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강성 친문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길 하던데요. 이게 무슨 말입니까?

◆ 허은아: 원희룡 지사님과 김부겸 지명자는 기존부터 같은 당에서 개혁을 외쳤던 분들이십니다. 김부겸 지명자는 1985년 12대 총선 이후 31년 만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구에서 국회의원 당선 되셨거든요. 그러니 2전 3기로 지역주의를 극복한 소장파에 속합니다. 두 분, 개혁도 함께 하셨고요. 그런 분께서 극성 지지자인 ‘대깨문’들에게 할 수 없는 말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아무 소리 못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을 물어보신 것 같고요. 다만, 김부겸 지명자께서 왜 총리직을 수락했는지 모르겠지만, 재보궐 선거 참패로 인해서 지명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재보궐 참패로 청와대와 여당이 알게 된 사실이 딱 하나 있다면, 강성 친문 지지층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김부겸 지명자가 아닌 어떤 누구도 문재인 정권의 유일한 지지층인 ‘대깨문’들게 비판이든 비난이든 얘기하기는 대단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자기객관화, 자기반성, 자기개혁을 하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다시 받게 될 것입니다. 그 부분을 꼭 명심하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장 의원께서는 김부겸 지명자가 앞으로 총리가 된다면 친문 당원들에게 할 소리 할 것이라 예상하십니까?

◆ 장경태: 원희룡 지사님과 같이 개혁을 했다고 하시는데, 호랑이 담패 피던 시절인지 모르겠습니다. 김문수 지사가 노동운동 했을 때 이야기인가요? 일단 김부겸 총리지명자는 총리지 당대표가 아닙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운영과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고요. 오히려 당내 이해관계의 발언을 할 경우, 국민의힘은 총리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뭐하냐고 주장할 것이 뻔한데, 갑자기 이제 와서 이런 상황에서 왜 갑자기 당내 이해관계의 발언을 안 하냐고 총리에게 묻는 것도 매우 부적절합니다. 그래서 원희룡 지사님이 그 부분은 새까맣게 잊으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데요. 김부겸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잘 통과 될 것 같습니까?

◆ 장경태: 네, 아무래도 선출직 공직자라고 하면 작년 총선에서도 그렇듯 여러 선거 과정에서의 검증과 투서 등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무난하게 통과하신 분이고요. 공직자로 오랫동안 일을 하셨기 때문에 재산신고도 수차례 해왔고, 이미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치신 분입니다. 이미 검증이 완료된 분을 국민의힘이 반대할 이유가 있을지요. 제가 보기에 이 부분도 반대하신다면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협치를 운운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 허은아: 지금까지 야당이 끝까지 반대해도 여당 자력으로 임명동의안 처리 해왔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성실히 청문회 준비에 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정책 결정이 필요한 시기에도 야당의 반대를 무시해온 여당이라서 청문회 문제제기를 귀담아 들을까 생각하지만, 말씀 드렸다시피 국민께 알려드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저희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청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황보선: 코로나19 관련해서 두 분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자백신 추진 언급을 했고요. 오세훈 신임시장은 진단키트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비대위가 지자체 방역 혼란을 점검하겠다고 했습니다. 장 의원님, 어떤 점검하는 겁니까?

◆ 장경태: 아무래도 백신 공급의 다급한 마음이 생길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백신과 보건 의료 정책은 중앙정부의 관할인데요. 지자체의 권한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은 주정부가 아니기 때문에 시도마다 허가를 하지 않거든요. 허가된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지 않죠. 예를 들면, 식품도 그렇고 약품은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지금 중앙정부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믿고 기다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백신 공급에 대한 혼선을 방지하고, 불안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분하게 백신의 안정성과 더불어 공급 대책이 순차적으로 나오고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함께 목소리를 일치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 허은아: 코로나가 발병한 지 1년이 넘은 상황입니다. 저희 당의 한 의원께서는 개인 돈이라도 낼 테니 백신을 사들여 와라, 내 돈을 내겠다고 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대안이 필요하지 않은 정책을 추진할 의무가 정부, 여당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이 넘도록 사실 아무것도 못하고 있던 상황 아닙니까. 단기간이라도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관리, 제한해서 바이러스 상륙을 막았어야 했겠지만, 이미 정부의 실기로 역병이 커진 지금 해야 할 것은 좋은 백신이라도 최대한 빨리 확보하는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마스크 벗고 싶으신 마음을 아마 정부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구 100만 명 당 확진자수가 하루 5명을 최소 28일 연속 지속하고 있는 나라는 ‘콜드스폿’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시아 국가 중에는 대만, 태국, 베트남은 물론이고 코로나 발원국인 중국까지도 달성하고 있습니다. 르완다보다도 접종률이 낮은 우리나라는 달성할 수나 있을지 걱정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K-방역의 실체가 무엇인지 의문이 드는 거죠. K-방역을 글로 쓰면, 이 글자가 이제는 K 마이너스 방역, K빼기 방역으로 보일 지경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의 청와대 방역기획관 선임 두고도 논란이 있던데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장경태: 일단 남편의 얘기까지 하는 게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통 남편이 공직자일 때 부인이 정치를 한다고 해서 문제 삼은 경우는 없는데요. 이건 여성에 대한 모독도 있다고 보거든요. 여성이 고위공직자를 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정치적 활동을 했다면 남편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거라 생각하시는지, 그 부분도 여쭤보시고요. 또 한편으로 제가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겠습니다만, 문재인 정부의 차관급 고위공직자를 했던 분의 남편이 국민의힘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그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심지어 낙선한 분에 대해서 여러 억측을 내시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고요. 방역 기획관이 당연히 예방의학박사 출신의 전문가입니다. 전문성은 아무런 비판하지 못하면서 여러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발언을 가지고, 백신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는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요. 국민의힘에 자꾸 제가 말씀드리지만, 대안이 무엇이냐 묻고 싶고요. 방금 개인 돈으로라도 백신을 사겠다고 하시는데요. 개인 돈이면 마약은 사도 됩니까? 이렇게 무책임하게, 전 국민이 공동체가 안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지 자기만 살면 된다는 식의 국민의힘 생각, 이 부분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겁니다. 많은 국민께서 충분히 생각하시리라 봅니다.

◇ 황보선: 허은아 의원님, 기모란 새 기획관이 K-방역 부활 이끌 수 있겠습니까?

◆ 허은아: 말씀하신 것처럼 그 자리는 무엇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 분께서 지금까지 K-방역에 대해서 해왔던 전문적인 말씀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이 전혀 맞지 않았다는 것이 검증되었고요. 그리고 여당 편향적인 미디어에 노출해서도 상당히 위험한 발언을 많이 하신 것을 저희는 게기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부분, 제가 오해되게 말씀 드렸다면 다시 한번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 돈으로라도 백신을 구매해오겠다, 그래서 내가 맞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비용에 대한 것을 언급했고, 가격 할인이 되면 구매해오겠다는 말씀들이 있어서요. 그런 생각하지 말고 내 돈이라도 줄 테니 우선은 국민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백신을 구매해오자고 말씀하셨던 겁니다. 대의를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말씀하셨던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장경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대책부터 개인 돈으로라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허은아: 소상공인 대책 관련해서 천만 농성하고 계신 것은 저희 당 의원이십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 됐기 때문에 후임으로 정청래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연장으로요. 어떻습니까?

◆ 장경태: 오히려 저는 상임위원장 역할을 더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윤호중 의원님은 민생과 개혁의 두 바퀴로 운영하시겠다고 했고요. 정청래 의원님이 오히려 상임위원장이 되셔도 무방할 정도로, 오히려 야당과 협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소위 정청래 법사위원장설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어떤 점에서 우려하시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 허은아: 정청래 의원님의 상임위원장에 대한 말씀이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 검토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정청래 의원님께서 여야와 함께 대화를 잘 하시고 소통하시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사적인 부분과 다르게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 과도한 지점이 있는 부분을 우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는 정도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장경태: 고맙습니다.

◆ 허은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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