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총리 후보자 김부겸 청문회 전망은?

[나이트포커스] 총리 후보자 김부겸 청문회 전망은?

2021.04.19.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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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에서 예비 후보들의 출마와 관련된 발언, 책 관련한 그런 얘기도 해 봤는데 이번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출근길 얘기를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청문회 전망은 일단 민주당은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무난하게 인준을 전망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봐요. 물론 야당에서 아무 문제도 제기를 안 하지는 않겠죠. 그러나 크게 낙마할 정도로, 예컨대 인준을 못 받을 정도의 문제까지 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고 봅니다. 물론 추후에 어떤 문제가 발견될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김부겸 전 장관 같은 경우에 TK 출신이고 또 그동안 야당과의 관계에서 그렇게 모나게 무슨 충돌이 있었던 상황도 없었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질문도 하고 정책에 대한 논의도 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낙마할 정도까지의 사안은 아직까지는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크게 문제가 되거나 아니면 인준에 크게 방해가 될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

[앵커]
하지만 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 후보자가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돼 있다, 이 의혹과 관련돼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또 국민의힘도 이른바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김기현 의원이 지금 제기한 것이 결정적인 어떤 증거는 없어요. 하명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을 때 행안부 장관으로서 왔는데 마치 하명수사와 관련된 사람들을 격려하러 온 것처럼 보였다라는 이야기거든요. 실제로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했다라는 어떤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결정적인 하자가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저는 첫 번째 문제가 제기된 게 뭐냐 하면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정치인을 마지막 총리로 내세운 적은 없어요.

왜냐하면 마지막 총리는 늘 대선 관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중립적인, 그러니까 정치에서 좀 중립적인 인물을 총리로 내세우는 게 관례적이었어요. 노태우 대통령이 현승종 교수, YS는 고건, DJ는 김석수 대법관, 노무현 대통령은 한덕수 외교통상본부장, MB,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김황식 전 대법관. 주로 대법관이나 관리 출신. 지금 말씀드렸던 관료 출신들은 정치적으로 어떤 편에 섰던 사람들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이유가 대선을 관리하는 데 우리 정부는 이렇게 중립적인 인물을 할 거야라는 그런, 언제나 그래왔는데 이번에는 어찌됐든 이 사람이 비주류이든 어쨌든 정치인 출신의 총리를 했다는 점에서 일단 관례를 깼다라는 점 하나, 그리고 사실 김부겸 내정자가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었잖아요.

그리고 대구에서 의원이 되거나 시장이 되려고 할 때 대구 시민들한테 저는 민주당의 야당이 되겠습니다, 쓴소리를 하겠습니다라고 늘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사실은 최근에 비치는 모습들은 그런 말을 완전히 다 바꿨다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해요.

예를 들자면 대구시민들한테 호소를 할 때는 가덕도 신공항 진짜 막겠다라고 이야기한 분이거든요. 박근혜 정부가 그때 가덕도 얘기가 나왔을 때 이건 정치적으로, 기술적으로 정말 말이 안 된다라고 온몸으로 다 반대하셨던 분이 작년에 당 대표 나올 때는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합니다라고 입장을 바꿨다든지, 또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조국 장관에 대해서도 검언유착, 적폐다 이렇게 말을 했다든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옛날에 그 합리적이고 쓴소리를 마다 않는 김부겸 의원이 상당히 바뀐 게 아니냐라는 비판도 분명히 청문회에서 나올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행안부 장관 시절에도 어찌 됐든 청문회를 겪었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래서일까요? 원희룡 지사는 또 형, 이런 호칭을 하면서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역시 그대로 전해 드리면 이른바 대깨문. 그러니까 강성 친문 지지층을 얘기하는데 왜 이 사람들에게 아무 얘기하지 않느냐라는,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최진봉]
아무래도 여러 가지 이종훈 평론가도 말씀하셨지만 기본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니 이런 문제 가지고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원희룡 지사가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무슨 얘기를 해라, 마라 이렇게 해서 압박하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예컨대 김부겸 전 장관이 친문 성향 지지자층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 있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걸 묵시적으로 얘기해라, 왜 발언 안 하냐, 이렇게 압박을 하고 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어떤 형태로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제 생각에는 김부겸 전 장관이 이런 친문 극렬 지지층에 대해서 지지한다고 보지 않아요. 저도 물론 지지하지 않고요.

그러니까 극단으로 가서 상대방에 대해서 공격하고 이런 형식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반대 입장을 가질 수는 있죠, 충분히 어떤 형태로든. 그러나 그 반대 입장이 인신공격이라든지 명예훼손적 발언을 한다든지 욕설을 한다든지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여요.

그렇다 하더라도 왜 그거 말 안 하느냐, 누구에 대해서 욕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물론 원희룡 지사 입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부각시켜서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 지금 지명자에게 그런 부분을 명확히 하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저는 김부겸 전 장관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확한 생각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지금의 상황으로 봤을 때 김부겸 전 장관이 대선 후보 관리도 저는 잘할 거라고 봅니다. 본인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성향 자체가 중립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거기에 벗어나지 않는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한번 청문회 내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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