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 질책은 쓴 약으로...새 출발 다짐"

문 대통령 "국민 질책은 쓴 약으로...새 출발 다짐"

2021.04.19.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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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 개편 후 첫 회의…문 대통령 ’쇄신’ 강조
"국민의 평가는 어제가 아닌 오늘과 내일"
방역·부동산 정책에 중앙정부·지자체 협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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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청와대 참모진 개편 이후 첫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삼겠다는 새 출발의 각오를 밝혔습니다.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는 유능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민생 과제를 위한 공직기강 확립도 주문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참모 개편 이후 처음 열린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메시지는 쇄신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 출발의 기회로 삼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직후 더욱 낮은 자세와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각오에 이어 겸허한 자세를 재차 강조한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K-방역 등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되짚으면서도 어제보다는 현재의 문제와 미래의 과제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높이를 전했습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민생을 꼽으며,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방역과 부동산 정책에 혼란이 없도록 새로 바뀐 지자체장과 특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정책 엇박자를 우려한 발언으로 분석됩니다.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미 대화 재개 노력과 더불어 백신 수급을 위한 정상 외교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에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인적 쇄신에 이어 공직기강을 다잡고 남은 국정 과제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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