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홍영표·송영길 예비경선 통과...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온도차

우원식·홍영표·송영길 예비경선 통과...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온도차

2021.04.18.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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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신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통해 우원식, 홍영표, 송영길, 3파전으로 후보를 압축했습니다.

앞서 있었던 '친문 핵심' 윤호중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이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양당 간에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민주당, 예비경선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당 대표 경선은 예상대로 우원식, 홍영표, 송영길 의원 간의 3파전이 확정됐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 앞서 오늘 예비경선을 치렀습니다.

우원식, 홍영표, 송영길 의원을 포함한 모두 4명이 당 대표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는데 그중에 정한도 현 용인시의원이 컷오프됐습니다.

신임 당 대표는 재·보궐선거 참패로 허덕이는 당을 추슬러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닦고, 문재인 정권을 마무리하는 중책을 맡게 됩니다.

이제 남은 보름 동안 한 치의 양보 없는 당권 경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특히 관심을 갖고 지켜볼 변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친문 핵심'으로 손꼽히는 윤호중 의원의 신임 원내대표 선출입니다.

현재 홍영표 의원이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가운데 우원식, 송영길 의원은 상대적으로 '친문' 색채가 옅다는 평가입니다.

당 서열 1·2위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친문'으로 채워지면 재·보선 참패에도 혁신의 의지가 없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비문' 당 대표와 '친문' 원내대표라는 균형 심리가 작동할지 관심으로 떠오른 겁니다.

다만, 당권은 이른바 '당심'이 좌지우지하는 만큼 당내 강성 지지층인 '친문'들이 표를 몰아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후보들도 벌써부터 발언을 통해 이른바 '계파' 신경전을 이어가는 양상입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살펴보죠.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의 '통합 결의'까지 밝힌 상황에서 합당을 둘러싼 양당 간의 온도차가 여전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금요일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결의했습니다.

물론 '합당'이라는 표현에서는 일부 당내 이견으로 한발 물러서긴 했습니다만, 야권 통합은 재·보선 당시 국민과의 약속이기에 조속히 힘을 합치는 것이 맞다는 의지를 선제적으로 내보인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당에서 찬성 의견이 모아지면 조만간 합당 선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내일 시·도당 위원장 회의를 열어 양당 합당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일단락짓고, 국민의당 입장을 기다릴 방침입니다.

반면 당내 의견 수렴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당은 속도 조절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어제 충청 지역 당원 간담회를 가졌는데 안철수 대표는 합당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모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찬성하는 입장에서도 여러 우려가 많았고,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당원들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규모 면에서 밀리는 만큼 국민의힘에 흡수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가 뽑힌 뒤에 합당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이 많은 호남 당원들을 상대로 한 간담회가 이번 주 중반에 열리는데 어떤 의견이 모일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조기에 물러나기로 한 상황에서 이번 주 새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3선의 김태흠 의원 의원에 이어, 4선의 김기현 의원까지 오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4선 권성동, 3선 유의동 의원까지 출마를 준비하는 4파전 양상입니다.

새 원내대표는 원내사령탑으로서 조만간 다시 진행될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비롯한 원내 협상을 책임지는 동시에, 전당대회가 치러지기 전까지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당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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