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기용으로 통합·쇄신 강조...민심 회복될까?

'비문' 기용으로 통합·쇄신 강조...민심 회복될까?

2021.04.17.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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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청와대 개편 동시 단행…’국정 쇄신 의지’
문 대통령, 김부겸·이철희 등 ’비문’ 인사 기용
김부겸 "국민 질책에 분명히 답할 것"…혁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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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개각과 청와대 인사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비문' 인사로 분류되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철희 청와대 정무 수석입니다.

그만큼 통합과 쇄신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최근 30%를 찍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지율이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같은 날 동시에 단행된 부처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쇄신 의지로 읽힙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등 비문 인사입니다.

민주당 비주류 인사인 김 후보자는 차기 총리로 지목된 지 2시간 만에 출근길에 올라, 소통과 혁신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습니다. 현장에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겠습니다.]

재보궐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물러나는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바통을 이어받은 이철희 수석도 민심 전달에 대한 반성과 각오를 각각 강조했습니다.

[최재성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민심이 대통령께 잘 전달되는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고….]

[이철희 /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 4.7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 말은 하고, 또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되겠습니다.)]

'비문' 인사들의 발탁은 이른바 '캠코더' 인사, 즉 대선 캠프 출신이나 같은 코드, 더불어민주당 출신만 기용한다는 지적에서 탈피하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최근 문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30%를 찍은 상황에서 민심을 수습하지 않으면 레임덕을 막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에 교체된 5개 부처 장관 내정자들 역시 정치인이 아닌 관료 출신을 발탁해 안정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번 인사는 '친문' 진영 중심의 회전문 인사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지만, 실질적인 정책적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민심 이반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차정윤 기자[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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