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광명 땅도 샀다"...속속 드러나는 투기 정황

"2017년 광명 땅도 샀다"...속속 드러나는 투기 정황

2021.03.08.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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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서 논란이 불거진 시흥시 땅 말고도, 이미 지난 2017년부터 광명시 일대 임야·전답을 매입해 온 정황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여기다 땅 매입에 필요한 농업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땅 쪼개기부터 알박기까지,

지금까지 조사된 LH 직원들의 투기 정황은 경기 시흥시 일대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 (2018년) 첫해에는 농사를 지었어요. 지금은 나무 심어놨잖아요. 나무 심어놨는데 주말에는 오셔 가지고 약 치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광명시 땅까지 매입했던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LH 경기지역본부 소속 강 모 씨는 2018년과 지난해 시흥 쪽 부지를 매입하기 전, 이미 2017년 광명에도 땅을 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헌승 / 국민의힘 의원 : 그 당시 LH에서 이미 신규 신도시 후보지에 대한 내부 관리에 들어가 있던 시점인데, 이것은 내부정보를 활용한 투기행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겁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 확인 결과,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시 옥길동과 노온사동 일대에 보유한 임야와 전답은 모두 8,990㎡.

무려 2,700평이 넘습니다.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이 토지 취득을 위해 농업계획서를 허위로 꾸민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벼를 재배하겠다고 해 놓고 실제로는 관리가 쉬운 묘목을 심어 놓은 겁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특정 단체의 조직적인 비위 행위로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허위·과장 계획서를 낸 것은 모두 농지법 위반.

투기 정황이 속속 추가로 드러나면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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