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첫 시·군 당간부 강습회...금강산 포함 개발 계획도 승인

北 김정은, 첫 시·군 당간부 강습회...금강산 포함 개발 계획도 승인

2021.03.04.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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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처음으로 말단 당 조직을 맡고 있는 시·군 책임비서들을 모아놓고 강습회를 열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또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를 열어 금강산 일대 개발을 포함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해안 국토 건설 총계획을 승인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8차 당 대회 결정 학습과 관철에 연일 총력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가 시작됐습니다.

노동당 조직의 말단이라고 볼 수 있는 시와 군의 당 책임비서들을 불러모아 학습을 시키는 건데, 북한이 처음 시도하는 행사입니다.

북한은 개강 첫날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개강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사회주의 건설은 시, 군의 강화 발전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시, 군 책임비서들이 혁명적인 정치의식을 갖고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켜 8차 당 대회 결정을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전국의 균형적 동시발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북한식 '지역균형발전' 추진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지금까지 북한의 지방경제는 중앙정부의 재정부족으로 사실상 각자도생 방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가 직접 챙기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목표를 중요한 국가적 의제로 공식화하고….]

같은 날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전원회의도 열어 '사회보장법'과 '수입물자소독법'을 채택하고 '동해안지구 국토건설 총계획'을 승인했습니다.

특히 '수입물자소독법'은 국경 지점에서 수입 물자의 소독 절차와 방법, 질서를 어긴 경우 처벌 내용 등을 규정했다고 밝혀, 추후 북한이 1년 넘도록 봉쇄해온 국경을 일부 열고 제한적으로나마 무역을 재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8차 당 대회에서 금강산 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 문화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금강산 일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동해안 지구 건설 계획'이 승인돼 향후 북한이 어떤 조치에 나설지도 관심입니다.

앞서 북한은 2019년 10월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지구 내 남측 시설물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한 이후 여러 차례 대남 통지문을 보내 철거를 요구했지만 코로나 발발 이후 관련 일정도 연기한 바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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