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지율 동반 상승...여야, 본격 보궐선거전 막 올라

양당 지지율 동반 상승...여야, 본격 보궐선거전 막 올라

2021.01.28.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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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 동반 상승
"진보와 보수층 각각 결집…중도층 이동" 분석
민주당, 전임 시장 성추문 사과하고 선거전 돌입
국민의힘, 부산 예비 후보자 정견 발표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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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궐선거가 가까워지자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두 달여 만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질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건 흔치 않은 일인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나요?

[기자]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흔치 않은 일인데, 보궐선거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1월 4주차 정당별 지지율 주중 집계 결과 지지율이 함께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0.5%p 오른 33.3%를, 국민의힘은 1.9%p 상승한 30.5%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여야 양당 지지율이 함께 오른 것은 재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진보와 보수층이 각각 집결했고, 중도층이 각 정당에 대한 지지를 결정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32.4%, 28.5%를 나타냈는데,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해 11월 말 이후 9주 만에 처음으로 국민의힘을 앞질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보궐 선거 발단이 된 전임 시장들의 성 추문과 관련해 서둘러 사과하고, 보궐선거전에 돌입했는데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내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 달 1일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국민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면접은 시민과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진행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먼저 선거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 부산 벡스코에서는 부산 보궐선거 예비 후보자 8명의 공개 정견 발표회가 진행됐습니다.

비전 스토리텔링 PT 방식이었는데, 후보자들이 7분 동안 자신의 정책이나 공약을 자유롭게 밝혔습니다.

오늘 후보들이 내세운 공통 핵심 키워드는 부산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가덕도 신공항 유치, 정권 심판 등이었습니다.

내일은 서울에서도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들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오늘 성 평등 조직문화개선 대책 TF는 오늘 1차 대책을 내놨습니다.

핵심은 해마다 전 당원을 상대로 성 평등 조직문화 인식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따라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또 2차 피해에 대한 엄중 대처 방침도 내세웠습니다.

[배복주 / 정의당 부대표 : 이번 사건으로 발생되는 2차 피해는 성폭력 관련 변호사를 포함하여 전담팀 등을 구성하는 것을 고려하여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자의 인권 보장과 일상 복귀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대응 매뉴얼도 배포할 예정입니다.

[앵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후궁'에 빗대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이 일자 오늘 결국 사과했죠?

[기자]
고민정 의원을 후궁에 빗댄 표현으로 비판받았던 조수진 의원이 결국 사과했습니다.

조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후궁 관련 글을 삭제하고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송구스럽고 고 의원에게도 미안하다는 사과 글을 올렸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저질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고 의원이 먼저 오 전 시장에게 사과할 것을 주장해왔지만,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선 겁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과했다, 너무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선거를 앞두고 괜한 논란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지도부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 의원의 사과에도 민주당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홍정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사과라고 할 수도 없고 내용의 진정성도 없습니다. 자신의 취지는 옳은데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입니다.]

또 국민의힘이 조 의원을 즉각 징계하고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예정대로 조 의원의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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