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오늘 긴급 대표단 회의...재보선 불출마·수습책 논의

정의당, 오늘 긴급 대표단 회의...재보선 불출마·수습책 논의

2021.01.26.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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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오늘 긴급 대표단 회의를 열고 4월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수습책 등을 논의합니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오늘 긴급회의를 진행한다고요?

[기자]
네, 우선 오늘 아침 정의당 의원 총회가 진행됐는데요.

강은미 원내대표는 변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강은미 / 정의당 원내대표 : 아프지만 치열한 노력으로 당도 성숙하고,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기준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성추행 사실이 밝혀진 뒤 큰 충격에 휩싸였던 정의당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나섭니다.

오늘 오후 4시 국회에서 비공개로 긴급 대표단 회의가 진행되는데요.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김윤기 부대표가 회의를 주재합니다.

회의에서는 당 대표 보궐선거 계획과 조직문화를 쇄신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로 예정된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지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성 비위 사건으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후보를 내는 게 맞을지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어제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도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포함해 당의 쇄신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정의당 서울시당과 부산시당도 지도부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당은 내일 시·도당위원장 회의와 모레 상무위원회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30일에 열릴 전국위원회에서 이를 의결할 방침입니다.

어제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뒤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는데요.

참담한 심정이다, 더는 지지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의견부터 지도부 총사퇴와 당 해체론까지 언급됐습니다.

이에 대해 지도부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지도부 총사퇴나 당 해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일단 내부를 가다듬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의당 당기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김종철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4월 재보궐선거 관련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죠?

[기자]
네, 조금 전인 오전 11시 박영선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서울시 대전환'을 주제로 핵심 공약과 비전도 발표했는데요.

먼저 서울에 아파트와 일터, 문화시설과 학교 등이 모인 21개의 '컴팩트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영선 /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출퇴근과 통학이 21분 안에 되는 21개의 '컴팩트 앵커'를, 즉 서울을 21개의 다핵 분산 도시 형태로 만들겠습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방과 후 교육과 돌봄을 플랫폼형 교육으로 바꾸겠다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오늘 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이미 정책 발표 등 적극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우상호 의원과의 2파전 구도가 확정됐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예비후보 신청을 받은 뒤, 3월 1일 서울시장 후보를, 3월 11일에 부산 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출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국민의힘은 오늘 예비후보를 1차로 걸러냈습니다.

서울은 신청자 14명 가운데 6명을 탈락시킨 뒤, 8명의 예비후보를 확정했고, 부산은 9명 가운데 3명을 탈락시켜 6명의 예비후보를 확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다음 달 5일 본경선 진출자 4명씩을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력주자들은 민심 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먼저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찾아 여성 일자리 대책 관련 의견을 들을 예정이고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택시 회사를 찾아 고충을 듣고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는데요.

국민의힘을 향해 야권 단일화 협상을 서두르자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정권의 무능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라며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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