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사임한 박영선 '출마 선언' 언제쯤?...야권 단일화는 난항

[뉴있저] 사임한 박영선 '출마 선언' 언제쯤?...야권 단일화는 난항

2021.01.21.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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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와 함께 정치권 소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봉]
안녕하세요.

[앵커]
대통령이 개각을 했습니다. 3개 부처 장관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청와대에 있던 민주당 사람들, 결국 뱅뱅뱅 거기서 도냐. 야당은 그렇게 비판도 합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봉]
일단 그렇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저는 적재적소에 중요한 인물들이 갔다고 봅니다. 특히 정의용 전 실장 같은 경우에 안보실장은 잘 아시는 것처럼 북미 간의 대화를 성사시킨 주인공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 정부, 현재 정부의 출범부터 시작해서 북미 관계, 남북 관계, 한미 관계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정통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현 정부 출범 이후에 지속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져왔고 또 하나, 지금 정의용 전 안보실장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외교관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외교부 직원으로 활동을 했었고요.

그렇다고 하면 외교분야 전반에 대해서도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이나 아니면 미국을 설득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든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고 하는 부분들을 달성해내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같은 경우에도 경기도 의원부터 시작해서 국회에서 재선을 했고요. 그리고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활동도 산자위에서 활동을 했어요. 그렇다고 하면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론 여당 국회의원을 또 뽑아가냐. 이렇게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분이 전문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따진다고 하면 크게 문제가 되는 인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지금 박영선 장관 얘기가 빠졌는데. 야당 쪽에서는 출마한다니까 거기에 맞춰서 개각까지 해 주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고. 또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마는 개각을 하려다 보니까 그거하고 맞춰서 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건데. 박영선 장관이 출마 선언을 해야죠.

[최진봉]
그렇습니다. 출마선언할 가능성이 거의 높다고 보여지고요. 아마 이번 주는 아니고 다음 주 정도에 출마선언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어제 자정까지 사실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고요. 그 임무가 끝났고 이제 어떤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할지 장고에 들어간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다음 주 중에 아마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할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박영선 장관과 우상호 의원, 두 사람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민주당에서는.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박영선 전 장관 그리고 우상호 의원. 이 양자 대결로 굳어지는 것 같은데 우상호 의원은 재수고 따지고 보면 박영선 장관은 3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최진봉]
맞습니다. 예전에 잘 아시는 것처럼 박 시장이 후보로 나왔을 때 그때 사실은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졌죠. 그 당시에 박원순 전 시장에게 결국에는 경선에서 지는 바람에 박원순 시장이 그 당시에 후보로 출마를 하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두 분 다 사실은 출마를 했지만 결국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민주당 후보로서나 아니면 야권 후보로서 당시에 선정되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다시 도전하게 되는데 세 번째 도전, 우상호 의원은 두 번째 도전이 되게 되는 것인데요. 그만큼 두 분 다 서울시장에 대해서 하고 싶은 열망이 많다는 것도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 서울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 서울시의 여러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계속 연구를 해 온 분들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서울시정을 잘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중량감은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오래 있었고 중량감은 분명히 있는데 그런 점에서 신선도는 떨어진다. 뭔가 새로운 서울의 모습을 기대한 사람들한테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것 같다라는 느낌인데. 일단 민주당이 흥행에 성공할까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성공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는데요. 지금 지적하신 것처럼 사실 새로운 인물은 없어요, 여야를 다 통틀어서. 지금 서울시장 후보로, 재보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보면 다 예전에 있었던 분들이고 정치권에서 오래 활동하셨던 분들이 다시 돌아왔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여야가 별로 차이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렇게 되면 결국 정책대결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참신한 인물이 없으니 인물대결이 아니라 이제는 정책대결로 갈 수밖에 없고 얼마나 참신한 정책을 내놓느냐의 문제라고 보여지고요.

현재 서울시가 또 시민들이 가장 가슴 아파하고 해결하기를 원하는 부분은 부동산 문제고요. 그리고 코로나19 관련된 것도 서울시가 관심을 갖고 봐야 되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이런 민감한 이슈들, 재난지원금 이슈도 아마 논란이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어떻게 살려낼 것이냐 하는 부분도 이슈가 될 것 같은데 이런 이슈들을 얼마나 잘 해결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느냐가 사실은 승리의 중요한 성과가 될 거라고 보여지고요.

민주당 내 경선 같은 경우에는 박영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잖아요. 앵커 출신에다가 장관으로서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실적들을 많이 내놨어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대중적 인지도로 밀고 갈 것 같고 우상호 의원은 조직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상황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당내 당원들하고 일반인들, 50:50이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개혁적인 성향을 좀 더 앞세울 것 같고요. 박영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경제 문제, 전문성 이런 부분들을 내세우면서 어떤 정책대결로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흥행 가능성은 있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봐야 되겠습니다. 오늘 경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그쪽도 덩치로 봐서, 중량감으로 봐서는 대단합니다.

[최진봉]
그렇죠. 그분들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예전에 많이 있었던 분들이 나오셨죠. 안철수 대표, 오세훈 전 시장, 그다음에 나경원 원내대표 등등. 또 이혜훈 전 의원, 오신환 전 의원도 나왔고요. 지금 현재 등록된 분을 보면, 오늘 마감을 했거든요. 예비경선 후보자 마감을 했는데 서울에 14명이 등록했고요. 부산 같은 경우에는 10명이 등록을 했어요.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지금 등록한 상태고 26일까지 예비경선 진출자 4명을 선출하게 됩니다. 그분들이 본경선을 하게 되는 건데요. 아마 2월 말까지는 본경선을 끝내서 후보를 선출하고 그 후보가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또는 다른 분들, 야당의 잠재적 후보군으로 포함되는 분들과 아마 단일화를 할 것 같은데. 일단 야당 같은 경우에는 분위기도 현재 상태로는 많은 경쟁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흥행이 어느 정도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은 본격적인 경선이 다음 주부터 시작이 되기 때문에 그 민주당의 경선이 어떤 정도까지 흥행을 불러올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관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다 열어놓고 거기에 누구든지 다 들어가서 한꺼번에 하자 이런 얘기를 내놨던 것 같은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단칼에 끊어버리면서 우리 당 후보부터 뽑고. 그런데 우리 당 후보부터 뽑고 하면 뽑아놓고 만나자는 뜻이 되기도 하고 묘하게 뉘앙스가 남습니다.

[최진봉]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100% 단일화 협상을 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단일화를 하지 않고 안철수 대표가 독자적으로 나오고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나오게 되면 승산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단일화는 필수 조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분 다 예컨대 안철수 대표 측도 그렇게 생각할 거고요. 국민의힘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다만 지금의 상황,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예컨대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같이 경선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고 김종인 위원장은 단칼에 거절했거든요. 이런 갈등의 요소가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자체적으로 선정이 돼서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대표 간에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제가 볼 때는 삐걱거릴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은 잠재해 있다. 즉 얼마나 아름답게 단일화 협상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성과도 달라질 거라고 저는 봅니다. 만약의 경우 제가 예측해 보면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가 경선 과정에, 단일화 협상 과정에 불협화음을 내고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많이 주는 상황까지 가게 되면 제가 볼 때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막판까지 가서 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단일화가 잘,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서 어떤 흥행의 결과로 나올지는 두고 봐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흔히 국민의힘 후보 하면 야권을 다 포함하면 안 안오나, 안철수, 오세훈, 나경원. 물론 이혜훈 의원 쭉 다 있습니다마는. 안오나, 그 앞에 박영선 의원도 있죠. 그런데 쭉 보면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멤버들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어떻게 10년 동안 그 후보가 또 한 번 나오나. 젊은 정치인들 너무 안 키운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최진봉]
그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시대 아니겠습니까? 세상은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물론 제가 이렇게 얘기하니까 중견 정치인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이라고 보실 수도 있는데 중견 정치인들도 충분히 나올 수 있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무 중견이잖아요. 너무 많은 분들이 예전에 나왔던 분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으니 국민들 볼 때는 좀 더 참신한 인물을 기대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들을 정치권이 제대로 키워내지 못했다는 부분은 돌아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사실 민주당에서 박주민 의원이 고려를 하기는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국 본인이 포기를 하고. 아마 대표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민주당 대표 경선에. 아마 여러 가지 상황적으로 봤을 때 본인이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을 낮게 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분위기 자체가 저는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새로운 정치인이 뛰어들어서, 나이에 관계없이 정치를 새로 시작하는 분이 참신성을 가지고 들어오게 된다면 예컨대 박원순 전 시장의 케이스도 그런 케이스의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정치권들이 새로운 인물에 대해서 찾는 것 또 새로운 정치인들을 키워내는 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또 달리 생각하면 기존 정치권이 새로운 사람의 진입을 구조적으로 막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니까요. 뭔가 한번 다시 돌아봐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최진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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