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으로 박영선 출마...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 확정

개각으로 박영선 출마...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 확정

2021.01.20.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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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9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박영선, 우상호 2파전을 확정 지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체 경선 일정을 진행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연아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이제 후보로서의 행보를 시작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 개각으로 박영선 장관이 장관직을 내려놓으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확정했습니다.

장관으로 부임한 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오늘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공식 회의에 참석한 박 장관은 선거 관련 언급은 일단 자제했습니다.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1년 9개월여 동안 중소벤처기업부 직원 여러분들과 진심으로 연결돼서 너무 감사하고요. (시장 선거는 피할 수 없는….) 그 얘기는 그만하고요.]

하지만 오늘(20일) SNS에 올린 글에서 "떠나고 싶지 않지만 떠나야만 한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로 떠난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어제 방송에 출연해서도 당을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없다면서 개각 발표 이후 후보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앞서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장관의 2파전으로 확정이 됐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박 장관의 출마로 후보 구도가 정해졌다며 앞으로 정책 발표에 매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주민 의원은 오늘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박 의원은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겠다며, 비록 출마하진 않지만 후보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단일화 논의가 핵심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개별 경선 일정을 진행하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2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물론 대권 주자들과 서울시장 후보들이 모두 참석했는데요.

참석자들은 고 박원순 전 시장 10년 동안 재개발 재건축 규제 강화로 공급실패와 부동산 가격폭등으로 이어졌고, 양극화가 심화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며 보궐선거 각오를 다졌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을 개방해주면 입당 없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당했죠.

오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내 상인들을 만나 독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저는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데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거 같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건 저를 이기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싸워서 이기는 겁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헌 당규에 위배된다는 당의 입장이 있고, 조율해가는 과정일 뿐 싸울 일이 전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각 당의 입장 있을 수 있고 예비후보 입장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것을 조정하는 과정으로 그렇게 보면 되는 것이지. 야권 단일화해야 된다는 대명제에 다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와 싸울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 대표에게 탈당하고 입당하라는 건 무리한 제안이라는 안 대표, 입당이 아니면 3월에나 논의하자는 김종인 위원장의 입장이 바뀌지 않은 만큼, 단일화 논의는 계속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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