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출범...한미관계 '기대'·미중갈등 '우려'

바이든 정부 출범...한미관계 '기대'·미중갈등 '우려'

2021.01.20.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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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맹국과의 연대 강화를 강조해 온 바이든 미 대통령의 취임은 한미관계에 훈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어떻게 정해지느냐가 관건인 가운데, 중국 견제는 새로운 차원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 정부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은 한미 관계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맹도 거래 관계로 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동맹과의 연대를 강조해 왔습니다.

한미동맹 강화에 양국이 공감하는 가운데, 해를 넘기며 끌어온 방위비 같은 문제는 조기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재인 / 대통령(18일 신년 기자회견) : 바이든 행정부하고 우리 한국 정부는 여러모로 가치지향이나 정책 기조에서 유사한 점들이 있고, 이른바 코드가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외교부도 바이든 정부 출범을 맞아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한미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어제) : 과거 민주당 행정부는 우리 정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온 경험이 있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짧은 시간 내에 한미 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운명은 바이든 정부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새 정부 외교·안보 라인 인사 대부분이 북핵 문제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정부는 싱가포르 합의를 이어가면서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미중 갈등은 바이든 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로 중국에 맞선다는 구상은 동맹국인 우리에게 동참을 요구하는 더 큰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동맹을 중시한다는 게, 동맹국 개별 국가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는 게 아니라, 대중국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일차적으로 동맹국들의 역할을 기대하는 거죠.]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 의지를 밝힌 가운데, 사전 준비를 위해 강경화 장관이 다음 달 초쯤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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