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영업 허용 철회한 권영진 "납득할 수 없는 중대본 표현, 유감"

밤 11시 영업 허용 철회한 권영진 "납득할 수 없는 중대본 표현, 유감"

2021.01.18.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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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영업 허용 철회한 권영진 "납득할 수 없는 중대본 표현, 유감"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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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8일부터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 허용하기로 했던 대구시가 정부 지침을 따라 이를 '밤 9시까지'로 재조정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했다는 방역 당국의 지적에 유감을 표했다.

지난 17일 권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완화한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정부 지침대로 밤 9시까지로 재조정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가 지난 16일 발표했던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은 지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장이 조정 가능하다는 정부 절차와 지침을 충실히 따라 결정했고, 인접 지자체인 경상북도와 협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실무자가 오늘 대구시에 대해 '주의'니 '유감'이니 하는 납득할 수 없는 표현으로 마치 대구시가 중대본과 엇박자를 낸 것처럼 발표한 것에 심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경위야 어떻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힘든 시간을 감내하는 시민과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계의 위협으로 내몰리는 자영업자분들께 혼란과 상심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별도로 카페와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두 시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경북 등 인근 지역 방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타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전에는 지자체들과 충분히 논의하면서 의사결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사전 협의 없이 대구시에서 먼저 발표해 많은 지자체에서 문제 제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런 의사 결정을 할 때는 적어도 동일한 권역 내 지자체들과는 사전에 협의할 것을 요청했는데, 협의 과정이 진행되지 않고 결정됐다. 중대본과의 사전 논의도 별로 없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와 함께 실무회의를 해서 이 문제에 대해 주의를 주고 함께 노력하기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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