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일 신년 기자회견...'사면' 언급 주목

문 대통령, 내일 신년 기자회견...'사면' 언급 주목

2021.01.17. 오전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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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박 전 대통령 최종심 선고 이후 입장 관심
靑 "사면, 대통령 고유권한…국민 눈높이서 결정"
부동산 대책 첫 사과…주거안정 추가 대책 주목
美 새 행정부 출범 계기로 남북관계 해법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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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18일)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네 번째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취임 5년 차 정국 구상을 그리며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생각과 사실상 임기 내 마지막 기회라고도 할 수 있는 남북관계 구상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기자회견의 관심은 무엇보다 사면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종료되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건이 충족된 겁니다.

그동안엔 형이 확정되지 않았던 만큼 문 대통령은 사면 언급을 피해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취임 2주년 특별 대담(2019년 5월) : 아직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 속에서 사면을 말하기는 어렵다. 재판이 확정되기 이전에 사면을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청와대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여당 대표로부터 사면론이 불거진 만큼 문 대통령도 결심을 굳히고,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을 말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핵심 이슈는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 부동산입니다.

취임 이후 집값 안정에 자신감을 보이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했던 문 대통령은 지난주 신년사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공급에 역점을 두겠다고 공언해, 구체적인 공급 대책 구상을 발표할지도 주목됩니다.

아울러 한동안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대통령의 해법 구상도 직접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새로운 외교 전략과 돌파구로 삼을 만한 경협 방안이 관심입니다.

사실상 올해는 임기 내 남북관계 반전을 꾀할 마지막 기회로 평가되는 만큼, 무엇보다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2021년 신년사(지난 11일) :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해 5월, 취임 3주년 연설 이후 8개월 만에 갖는 문 대통령과 기자단과의 양방향 소통입니다.

100분 동안 국정 운영 5년 차를 맞는 문 대통령의 허심탄회한 생각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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