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래 변화 가늠자' 당 대회...향후 5년 예고편

北 '미래 변화 가늠자' 당 대회...향후 5년 예고편

2021.01.06. 오전 08: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 차에 열린 이번 8차 노동당 대회에 국내외 관심이 높은데요.

노동당 대회는 북한의 정치, 경제는 물론 대외전략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많습니다.

당 대회의 위상과 영향을 이교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노동당 대회는 최고지도자를 비롯해 전국의 당 대표 수천 명이 참석하는 명실상부한 최고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북한에서는 당이 국가조직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당 규약은 당 대회를 '노동당의 최고지도기관'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 권한은 헌법보다 높은 당 강령과 규약 개정, 당 노선 결정, 당 위원장 추대 등 막강합니다,

1970년 5차 당 대회는 주체사상을 당의 지도이념으로 표방했고, 1980년 6차 대회에서 김정일을 후계자로 공식화하는 등 굵직굵직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36년 만에 열린 2016년 5월 7차 당 대회에서는 김정은을 당 위원장으로 추대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7차 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이 완전히 당 위원장이라는 초법적 존재를 통해 자기가 당 위에서 군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고…]

7차 당 대회에서 경제와 핵을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 노선도 재확인했지만 무엇보다 김정은의 정치적 입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에 8차 당 대회도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을 통해 김정은 체제가 강화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 : 김정은 표 컬러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이전의 김일성, 김정일 시대와는 다른 김정은만의 본인의 시대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당 대회를 통해 지도부의 세대교체는 물론 새로운 정책 노선과 함께 핵무기 개발 등 대외전략을 제시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열린 당 대회가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정례화되면서 5년마다 북한 사회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