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역대 최저...'추-윤 갈등' 영향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역대 최저...'추-윤 갈등' 영향

2020.12.03.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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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역대 최저치 기록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지지층 이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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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추미애·윤석열 사태'가 계속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0%선이 무너졌고, 민주당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지며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국민의힘에 역전당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오늘 아침 발표된 내용인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이번 정부 들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진행한 12월 첫째주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1%포인트 오른 57.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사태가 정점으로 치달았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뤄졌는데요.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에 따른 지지층의 이탈이 컸다는 게 리얼미터 분석입니다.

그 여파는 민주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5.2%p 떨어진 28.9%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3.3%p 오른 31.2%를 기록하면서,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양당 지지율이 역전됐습니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은 모두 지지율이 조금씩 하락해 각각 6.7%, 6%, 5.5% 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유권자 천508명을 조사한 결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앵커]
윤석열 총장은 복귀하자마자, 원전 수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이를 둘러싸고도 여야가 맞서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월성 1호기 사건에 연루된 산업부 공무원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상혁 원내부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윤 총장이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정치수사를 시작했다며, 이는 검찰권 남용이자 정치적 중립을 내던진 거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만이 '국민의 검찰'이 되는 유일한 길이라며 어떤 난관이 있어도 올해 안에 공수처 출범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추미애 장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어제 SNS를 통해 지금 추 장관의 모습이 검찰개혁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는 우려를 들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광재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동반 사퇴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전 수사에 나선 윤석열 총장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집권 세력이 원전 수사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검찰총장 직무를 정지하는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했습니다.

징계위를 앞두고 임명된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도 겨냥했는데요.

이 차관, 임명 직전까지 월성1호기 원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차관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의 변호인이었던 것 자체가 이해 충돌이라며 문제투성이 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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