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우려에 평양 '철통방어'...시내 입구서 체온 체크

北, 코로나 우려에 평양 '철통방어'...시내 입구서 체온 체크

2020.12.03.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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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가장 높은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수도 평양의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늘 "평양시에서 악성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사업을 더욱 공세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구역별 방역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평양의 서쪽 관문에 해당하는 만경대구역에서는 시내로 들어서는 입구와 경계지역에서 오가는 사람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물자 소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심과 가까운 선교구역은 호 담당 의사가 담당 지구에서 열이 나거나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는지를 매일 파악하고 이를 치료하도록 했습니다.

모란봉구역에서는 상하수도망과 펌프장, 물탱크 소독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동대원구역은 야외에 방역초소를 새로 세우고 소독제 생산에도 나섰습니다.

노동신문은 논설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누구이든, 통제와 요구가 있든 없든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지켜선 초병이라는 자세에서 비상방역사업을 대할 때"라며 "공민들 모두가 나라의 방역장벽을 떠받드는 성돌이 돼야 한다"며 주민들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검사자 수가 주당 천600명 선으로 크게 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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