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3,500t급 신형 호위함에 롤스로이스 엔진 장착

해군 3,500t급 신형 호위함에 롤스로이스 엔진 장착

2020.12.02.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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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의 3,500t급 신형 호위함에 영국 롤스로이스 사의 엔진이 장착됩니다.

롤스로이스는 해군의 울산급 신형 호위함 '배치-Ⅲ(쓰리)' 엔진으로 자사의 'MT30 가스 터빈'이 선정됨에 따라 함정 건조사인 현대중공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함정의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에서 가스 터빈은 전투 등 유사시에 필요한 고속 운항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으로 롤스로이스가 MT30 가스터빈 엔진을 한국 호위함에 공급하는 건 2018년 대구급 배치-Ⅱ(투) 호위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배치'는 동일 형태의 함정을 묶어 부르는 용어로, 배치-I(원), 배치-Ⅱ(투), 배치-Ⅲ(쓰리)로 갈수록 성능이 향상됩니다.

MT30 엔진은 미 해군의 프리덤급 전투함과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등에도 장착돼 있고, 일본 등에서도 주력 엔진 중 하나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MT30 가스터빈 엔진은 한국 내 파트너인 현대중공업이 기반 설계를 해서 패키지로 건조하고 있어 국산화율이 높은 편이고, 해군에서 모듈 교체와 조립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기술을 전달하기로 2월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열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은 현재 한국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특히 해군이 KDDX 등에 통합 전기 추진 체계 탑재를 희망하고 있는데, 롤스로이스는 운용 중이거나 개발 중인 전투함 3종에 적용한 전기 추진 체계와 관련해 해군에 기술 전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합 전기 추진 체계는 전기로만 동력을 발생시키는 방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동차로 치면 '전기차'에 해당합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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