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김현미 '빵' 발언…제대로 된 공급확대 않겠다는 신호"

이혜훈 "김현미 '빵' 발언…제대로 된 공급확대 않겠다는 신호"

2020.12.02.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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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김현미 '빵' 발언…제대로 된 공급확대 않겠다는 신호"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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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워라도 만들겠다"는 발언을 두고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제대로 된 공급확대는 않겠다는 시그널"이라고 비판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의원은 전날(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의 음모, 김현미의 실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전 의원은 "단군 이래 최악의 집값·전셋값 동반폭등이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 전 정권 탓이라는 뻔뻔함, 국민들 생존이 달린 문제를 경박하게 다루는 계몽군주 같은 오만한 자세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무서운 음모를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실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의 '빵' 발언에 대해 "제대로 된 공급확대는 않겠다는 시그널"이라며 "집값을 잡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부동산을 조금만 공부하면 유독 서울 집값이 이렇게 폭등한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임을 모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소득증가, 가구분화, 생활패턴과 가치관의 변화 등등 내 취향에 맞는 새집을 원하는 수요는 정부가 명령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장관·의원이 아파트는 쳐다보지도 말고 임대주택으로 만족하라고 아무리 우격다짐해도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집값은 폭등하기 때문"이라며 "서울처럼 새집을 지을 빈 땅이 마땅치 않은 지역에서는 헌 집 허물고 새집 짓는 정비사업(재개발, 재건축) 말고는 공급을 제대로 늘릴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10년 동안 393개의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바람에 26만호 주택공급이 무산되었다는 것이 서울시의회 보고서"라며 "그것도 모자라 실질적인 공급을 위축시킨 문 정부 24번의 대책이 집값과 전셋값 폭등이란 화약고에 불을 붙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현미 장관은 국회 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참석했다. 이날 김 장관은 '전세난 해결을 위해 아파트 공급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절대적인 공사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세대나 빌라 등을 질 좋은 품질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내년 봄이 되면 부동산 시장 안정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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