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답하라" 청와대 시위에 "검찰 감싸기 쇼"

"대통령이 답하라" 청와대 시위에 "검찰 감싸기 쇼"

2020.11.28.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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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배제한 추미애 장관에 대해 대통령이 답하라며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정치 쇼라면서 묻지마식 검찰 감싸기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이틀 연속 청와대 앞에서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한 추미애 장관의 입장이, 대통령의 뜻인지 밝히라는 겁니다.

현장을 찾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식적 조치라며, 대통령의 묵시적 허용이 있었을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과연 추미애 법무장관이 독단으로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 물어볼 적에, 대통령이 어느 정도 사전에 조금 묵시적으로 허용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돼요.]

추 장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단순한 정보수집에 '사찰'이라는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워, 결국 법무부 검사들마저 등 돌렸다는 겁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시대착오적인 인식으로 묻지마식 검찰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판사 사찰은 축구 심판의 성향 파악 정도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항의하려면 청와대가 아니라 문건이 생산된 서초로 가라고도 비꼬았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현안의 엄중함을 모르니 번지수조차 제대로 찾지 못하고 절차도 헤매는 형국입니다. 판사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갑작스럽게 청와대로 가셨습니다.]

과거, 검사에 대한 경찰의 세평 수집은 불법 사찰이라고 고발했던 국민의힘이 유독 검찰은 감싸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집단 반발하는 검찰 조직을 향해서도 '검로남불'이 따로 없다며, 사회적 부정의보다 조직의 불이익에 더 민감한, 선택적 분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일 대통령의 입장을 촉구하며 이번 사태를 정권 차원의 문제로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판사 사찰', 더 나아가 검찰 개혁이라며 정치 공세에 선을 그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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