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국정원 "北, 환전상 처형·제약사 해킹 시도"...배경은?

[뉴스큐] 국정원 "北, 환전상 처형·제약사 해킹 시도"...배경은?

2020.11.27. 오후 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의 국내 제약사 해킹 시도, 또 환율 급락에 따른 거물 환전상 처형 등 최근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어떻게 해석하는 게 좋을까요?

[앵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연결해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십니까?

[신범철]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북한이 국내 제약회사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고 이를 차단했다는 게 국정원 보고 내용이고요. 북한 내부 코로나 유행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신범철]
코로나19가 가장 큰 이유가 되겠죠. 북한의 제약 기술은 우리보다 상당히 뒤처져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제약 관련 정보를 확보해서 자기들이 스스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아요.

과거에도 보면 우리 금융권에 대한 공격이라든가 국방망에 대한 공격이 있어 왔는데요.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제약회사 백신 개발을 어떻게든지 해킹해 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데 국정원이 발표한 것처럼 우리가 잘 막아냈다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보호했고 북한의 공격을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나온 내용 중에서 바닷물이 코로나로 오염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북한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했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신범철]
그러니까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에는 상식적이지 않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요. 그만큼 지금 북한이 코로나19에 대해서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약간 이중적인 측면도 있어요.

공식적으로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습니다, 발표된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이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아주 철저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거죠.

그런데 도가 지나치다 보니까 어로 활동을 중단시키는 것까지 가는 것은 조금 상식적이지 않지 않나. 그런 의견이 제기된 건데요.

그만큼 북한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렇게 저희가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환율이 급락했다는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합니다. 하태경 간사가 과잉 분노 표출이 있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신범철]
그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환전상이 잘못을 했더라도 적정 절차에 따라서 처벌을 하는 건 몰라도 처형까지 간 건 아직도 북한이 가야 될 길이 멀다는 걸 스스로 노출했다고 보고요.

경제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의 반증인데 북중 교역량이 작년 대비 한 4분의 1로 또 확 줄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물자가 귀하고 그러다 보니까 북한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는 거잖아요. 그런 과정에서 아마 환전상이 약간 잘못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사람의 생명을 조금 더 소중히 여겨야겠죠.

[앵커]
코로나19에 대한 북한의 위기의식과 또 경제가 어렵다는 걸 보여준 행보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선에 관해서도 발언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아직까지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고 있거든요, 관련해서. 그런데 북한이 해외 공관에 미국을 자극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런 내용이 나왔는데 어떻게 분석을 하셨습니까?

[신범철]
그만큼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 당국이 상당히 신중한 분석과 행보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사실은 미국 대선이 끝나면 빠르면 이틀, 늦어도 9일 내로 북한이 선거에 대해서 논평을 했고 때로는 미국 신행정부를 비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2주, 3주 20여 일 가까이 동안 북한 측에서는 아무런 논평이 나오지 않고 있잖아요.

그것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바이든 행정부로 권력이 이양되는 과정에서 과연 바이든 행정부가 어떠한 대북정책을 취할 것인가. 북한 나름대로 고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재외공관에도 북한 내부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기 전에 함부로 미국을 자극하지 마라라는 그런 전문이 내려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도발과 관련해서는 약간 신중한 행보가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신중 모드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북한이 돌파구로 뭔가를 찾아야 할 텐데,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서 어떤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신범철]
사실 북한이 먼저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봐요, 현 관점에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1월 20일 취임하면서, 또는 그 직전이나 직후에 북한과 관련한 메시지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북한 나름대로 내년 1월에 8차 당대회를 예고했잖아요.

그럼 그때 대미 노선을 정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에서 나오는 반응이 북한 당국의 성에 차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는 1월이라든가 또는 2월경에 ICBM 발사와 같은 도발로 가면서 미국 행정부 내에서 북한 문제의 우선순위를 끌어올리려 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나 오바마 행정부 출발할 때 똑같은 패턴이었거든요. 다만 지금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북한과 대화를 해야 된다.

그리고 스몰딜 이야기가 간접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이 먼저 대화를 먼저 제의하는 것을 기다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의 첫 메시지 상당히 중요하고요. 거기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보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소 외교안보센터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신범철]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