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1년 만에 방한..."여건 허락될 때 시진핑 방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의 코로나 공동대응과 경제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양국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하고, 조속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러 계기에 한중관계의 중시를 보여주신 시진핑 주석께 따뜻한 안부 인사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 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시진핑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소개하며 시 주석의 방한 의지를 전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시 주석께서는 대통령님과의 우정, 상호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특별히 구두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다만, 시 주석의 방한 일정에 대해서는 여건이 허락될 때를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당초 올해 안에 시 주석의 방한을 계획했지만, 최근 재확산 양상으로 사실상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데 양국이 공감대를 이룬 겁니다.

왕 부장은 올해 우리 정부가 연내 서울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양국은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대화 협력을 유지하며 한반도 정세를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왕 부장은 앞서 강경화 장관과의 회담에서 방역 조치를 유지 하며,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넓혀갈 필요성에도 공감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중국 외교부 수장은 거듭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부각했습니다.

미중 사이에서 어떻게 국익을 챙겨나갈지, 문 대통령의 외교적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