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 10주기...전사자 부모 '명예해병' 임명

연평도 포격전 10주기...전사자 부모 '명예해병' 임명

2020.11.24. 오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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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전 연평도 포격전으로 전사한 우리 병사 등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식이 엄수됐습니다.

이번 추모식에는 5년 만에 국방장관도 참석했는데, '명예 해병'으로 임명된 유가족은 정부에 북측에 대한 사과 요구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11월 23일 발발한 연평도 포격전으로 숨진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며 대전현충원과 연평도에서 연평도 포격전 10주기 추모 행사가 거행됐습니다.

고 서정우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포기하고 임무 수행을 위해 부대로 복귀하다 전사했고,

전입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고 문광욱 일병은 전투 준비 중에 전사했습니다.

국방 장관으로는 5년 만에 추모식에 참석한 서욱 장관은 튼튼한 국방 태세를 약속했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 우리 군은 과거의 아픔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든든한 국방 태세를 확립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두 전사자의 부모는 '명예 해병'으로 임명됐습니다.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는 정부가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달라며 이는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오복 여사 /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 4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당당하게 북한에게 사과해줄 것을 요구해 주시길 (정부에) 부탁 드립니다.]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등에 포탄 170여 발을 발사해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고 60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남북은 2018년 9·19 군사 합의를 통해 서해 북방 한계선 일대를 평화 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해안포 사격을 하고, 올해 9월 우리 공무원이 피격되는 등 서해의 긴장 상태는 여전합니다.

해병대는 다음 달, 연평 포격전 당시 대응을 했던 연평부대 한 개 포상을 안보 전시관으로 조성해 역사의 기록으로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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