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추천위원회 출범...여야 기싸움 치열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출범...여야 기싸움 치열

2020.10.31. 오후 4: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강진원 앵커
■ 출연 : 김형주 / 전 민주당 의원, 신성범 /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법 시행 107일 만에 공식 출범했습니다. 초대 공수처장 자리를 놓고 여야 간 기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가 더욱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모시고 정국 이슈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진통 끝에 첫발을 뗐죠. 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어제 첫 회의를 마쳤는데 먼저 여야 추천위원들 이야기 듣고 본격적으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박경준 /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여당 추천)]: 내부적인 기준이 다 정해진 건 아니고 추천 위원들이 봐서, 추천을 받을 만한 분을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헌 /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야당 추천) :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가 될 수 있는 공수처장을 뽑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앵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첫발을 떼기는 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형주]
실제로 어제 회의를 했고요. 11월 9일날 후보들 7명이 추천됐지 않았습니까? 여기에서 어제 법제처장을 위원장으로 해서 각 위원별로 5명씩 추천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한 35명이 모아지면 2차로 11월 13일부터 실질적인 심사를 하게 될 것 같고. 두 번째 회의가 11월 13일이었는데 백혜련 의원이 지금 개정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쨌든 위원회가 한 달 안에 처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10월 30일날 출범을 했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30일까지는 최종적인 공수처장을 선출해야 되는 그런 일정으로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그러니까 다음 달 11월 안에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이런 입장인 거죠?

[김형주]
그렇죠, 실제로 11월 9일까지 만약에 각 위원들이 5명씩 했을 때 5명이 다 안 될 수도 있죠. 최대한 대체로 지금 한 35명 정도 물망에 오릅니다마는 야당의 이헌 추천위원 말대로 가급적이면 특정 정파라든지 그런 측면을 배제해서 다소 중립적인 인사를 중심으로 협의를 해간다면 어떻게 보면 사실 11월 13일, 15일 정도라도 처장을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의원님 그리고 공수추천위원회 구성을 보면 7명이지 않습니까? 당연직 3명 그러니까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협회장 그리고 여야가 2명씩 추천을 하잖아요. 그래서 7명이 되는데 추천 요건을 보니까 7명 중에 6명 이상이 찬성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국민의힘이 2명을 추천했기 때문에 사실상 비토권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절차 진행될 것으로 보세요?

[신성범]
우선 일단 야당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한 것 자체는 그 프로세스에 여야 협상을 진행했다는 입장이 많이 바뀐 거죠. 그러니까 7월에 법은 통과됐습니다마는 사실상 예정됐던 결과 같고.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많이... 위헌 논리가 나올 정도로 법안 자체가 갖고 있는 맹점도 있고 특히 야당 입장에서 볼 때는 굉장히 걱정스러운 대목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가 너무 강한 조직이에요, 너무 강한 조직. 그러니까 수사대상이 7500명 정도 되잖아요, 7500명. 이른바 높은 사람들은 다 들어가 있는 건데. 그중 판사, 검사가 6500명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보면 지금 당장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다가 고위공직자 범죄혐의가 나오면 곧바로 공수처에 통보해요. 통보조항이 바로 통보해야 된다, 즉시 통보해야 된다는 의무조항이 있고 또 공수처에서 수사하다가 이것은 공수처에서 할 게 아니야. 검찰이나 경찰로 이첩도 할 수 있다, 마음대로. 이런 엄청난 기관이기 때문에 굉장히 출발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 된다는 취지죠.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야당에서 걱정하는 독소조항이나 이런 걸 자꾸 제거해 가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것 같고 늦어졌는데 제가 볼 때는 야당 입장에서는 끝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아마 굉장히 괜찮은 사람. 적어도 정치적으로 여당 편향적이지 않은 사람. 그렇게 편향적이지 않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이렇게 보여져요.

[앵커]
현재 야당 쪽에서 거론되는 인물들이 좀 있습니까?

[신성범]
아무래도 추천위원 1명당 5명의 후보를 추천하라고 하니까 내부적으로는 아마 많이 이야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명단이 나올 것 같아요, 조금 있으면. [앵커] 그러면 여야에서 결국 후보를 추천을 해서 결국은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칠 것 같은데 여당 쪽에서는 일단 추천을 했는데 야당 쪽에서 현재 법상으로는 비토권, 그러니까 이른바 거부권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거부권을 갖고 동의를 안 해 줬을 경우는 다른 개정안, 법 개정절차나 이런 걸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우선 이달 말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아까 이헌 추천위원도 있었습니다마는 처음에는 이분도 공수처에 대해서 굉장히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반대했는데 어렵사리 추천을 한 만큼 국민의힘도 진정성을 가지고 공수처장을 뽑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마 13일, 회의를 해 보면 이 사람들이 뽑기를 위한 노력인지 시간끌기용인지 간파하게 될 것 같고요. 내부적으로 당과 상의해서 이런 사람 같으면 도저히 이건 시간 끌기고 시간낭비다 했을 때 다른 플랜B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어렵사리 구성했으니까 그 시간 내에 처장을 뽑아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의 추천위원 가운데 이헌 변호사에 대해서 강한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던데 이유가 뭔가요?

[김형주]
아무래도 2015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을 하셨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도 세월호 특조위에 당시에 새누리당이든 어쨌든 그 정당에서 특조위 활동에 대해서 상당히 지연했거나 방해했거나 이런 부분의 논란에 휩쓸려 있기 때문에 국민적인 시선이 곱지 않다는 측면이 있고. 그러나 과거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국민의힘이 어렵사리 추천했으니까 그분이 또 지금 인터뷰하기로는 중립적인 인사를 선정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것을 가지고 갑론을박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의 입장이 말하자면 저런 분들 또한 강한 분이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존중하면서 가급적이면 토론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반면 국민의힘 쪽은 공수처법 자체가 지난해 12월에 신속처리안건 그러니까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통과될 때 여당 쪽에서 야당의 이런 견제 능력을 보장한다, 그러니까 통과에 협조해달라 이런 논리로 얘기했는데 이제 와서 말이 왜 이렇게 바뀌느냐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신성범]
그때 보면 기억하시겠지만 야당을 어느 정도 보장하기 위해서 7명 가운데 2명 다시 말하면 2명을 다 비토권을 준 거죠, 거부권을 준 건데. 이것도 나중에 야당이 응하지 않으니까 여당에서 민주당에서 나온 얘기가 뭐냐하면 여당 2명, 야당 2명이 아니라 아예 국회의원 4명 이렇게 바꾸려고 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건 말이 안 되는 게 아까 전에 말씀드렸지만 워낙 권한이 무지막지한 그런 조직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진짜 신중하게 다루어야 돼요.

최대한 정치 편향성이 정말 없는, 가장 적은 그런 분을 갖다 앉혀놔도. 보십시오. 25명 정도 되는 공수처의 수사검사, 40여 명 되는 수사관 이런 분들이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서 앞으로 우리 정치 지형이나 사회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요. 엄청난 조직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제가 볼 때는 시간이 늦더라도 야당이 어차피 헌재 결정 때까지 기다리자는 주장에서 한발 물러서서 2명을 추천한 만큼 야당하고 함께 가는 게 맞아요. 이걸 야당이 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여당 단독으로 무지막지한 법안, 무지막지한 권한을 가진 기관의 출범을 그냥 강제로 앞당긴다? 제가 봐서는 굉장히 정치적 부담이 클 겁니다.

[앵커]
일단 두 분 말씀을 들어봐도 알겠는데 공수처 출범과 관련해서 여야 입장이 갈리고 있는 만큼 이제 막 첫발을 뗀 거지 않겠습니까? 앞으로도 쉽지만은 않겠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고요. 다음 주제를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까?

지금 윤석열 총장의 보폭과 관련해서 관심이 큰 상태입니다. 최근에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존재감을 드러냈고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도 빚고 있는데 최근 지방 검찰청 순회일정을 재개했다고 합니다. 관련 영상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총장으로서 한번 직접 눈으로 보고 애로사항도 들어보고 등도 두드려 주고 하려고 온 거니까….]

[앵커]
의원님, 일단 검찰총장이 어떻게 보면 지방에서 일선 검사들을 만나는 게 일견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는데 또 시기가 시기인 만큼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형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그동안 쭉 해왔던 일이고요. 부산도 갔고 지방도 6~7개월인가요? 그 정도 못한 일정들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고 대전고검, 대전지방검찰청을 방문해서 여러 사람들을 한번 100명 이상의 많은 검찰 직원들하고 환영의 사진도 찍고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고 이어서 진천에서 새로 신임되는 부장검사들하고 직접 강의도 하고 여러 가지 토론도 한다니까 사실은 한편으로 보면 본인 스스로는 법무부 장관에 의해서 실제적으로 지휘통제권을 다 상실한 상황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 뚜벅뚜벅 일선에 있는 검사들이 자기 일을 하라는 의미에서 윤 총장의 표현대로 등도 두들겨주고 너무 낙마하지 마라. 어디에 있든지 간에 최대한 솔선수범하라, 이런 얘기들을 한다는 거고요.

또 만찬에도 참석한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지금 상태에서는 술렁이고 있는 검찰들을 보다듬고 또 한편으로는 진천에 가면 사실은 한동훈 검사장하고도 만나게 되고 과거에 가까이 지냈던 자기의 친한 검사들, 특수통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서로 격려하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의원님께서도 한동훈 검사장과의 만남 얘기하셨지만 앞선 그래픽 보면 진천 법무연수원에 지금 한동훈 검사장이 있거든요.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루어질 것 같기도 한데 의원님께서는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신성범]
우선 코로나 때문에 미뤘던 지방 고검에 가서 지검장들도 만나고 하는 과정인 것 같고. 부장검사들을 만나는 것은 일정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동훈 검사장 그러니까 지금 연수위원일 텐데. 만나는 거야 진천에 있으니까 만나는 건데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금 분위기에서 윤석열 총장이 한동훈 검사장하고 만나고 둘이 밀담을 나눌 가능성도 없고. 제가 볼 때는 제로인 거고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윤 총장의 행보를 두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듬직하다고 할 테고 윤석열 총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저게 뭐야? 정치적인 행보에 나선 거야? 이런 생각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거죠. 다 좋아요.

다 좋은데 저는 윤 총장이 다니면서 해야 되는 말 중에 계속 이야기하는 게 지금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에 검찰 수사의 방식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검찰이 어떻게 해야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해 줘야 돼요. 왜 그러냐면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또 2022년 내후년 1월부터는 검찰신문조서, 피신조서라고 그러는 거 있잖아요. 그게 피의자가 법정에서 부인하면 검찰조서도 증거능력이 하나도 없게 돼요.

경찰조서하고 똑같이 된다고요. 그러면 재판을 어떻게 받아야 되는지, 우리 형사소송법에 큰 변화가 온 거예요. 형사소송절차에. 거기에 대해서 검찰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검찰수사로써 밝혀줘야 되고. 법무부하고는 이렇게 연대해서 청와대에서 조정 중인 미세한 안에 대해서 우리는 검찰에서 이렇게 대응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혀주는 게 검찰 수장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총장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추미애 장관과 관련해서도 현재 검찰 내부가 들끓고 있습니다. 준비된 그래픽이 있는데 검찰 내부망에 올라온 검사들의 발언들 한번 보여주시죠. 어떻게 보면 최근 검찰과 법무부 장관의 갈등을 촉발한 그 글이었을 겁니다.

제주지검의 이환우 검사가 지난 28일에 올린 글인데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과 지휘권을 남발하고 있다. 이어서 대전지검 이복현 검사는 마치 박근혜 정부의 최 모 씨 인사 농단 느낌이다, 춘천지검의 최재만 검사는 갖은 이유를 들어서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게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이렇게 어떻게 보면 추미애 장관에 대해서 비판성 글을 공개된 검찰 내부에서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형주]
글쎄요. 지금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 인사 부분에 대해서 최근 여러 가지 한동훈 검사에 대한 피소도 안 됐고. 여러 가지 독직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기소를 당하고 그러다 보니까 추미애 장관의 정당성에 약간 훼손이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좀 과하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런 제주지검의 평검사들, 이환우 검사를 비롯해서 최재만 검사라든지 이복현 검사 이런 분들이 좀 더 이 부분은 너무 과하다고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느냐고 생각하고요.

일정 정도의 추미애 장관 입장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독거리기보다는 오히려 커밍아웃 좋다, 그 답이 검찰개혁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전 조국 장관도 거기에 동조함으로써 사실은 좀더 이것이 갈등이 첨예화되는 그런 요소들이 있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의원님께서도 현직 법무부 장관이 평검사를 상대로 이렇게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신 거잖아요. 의원님께서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신성범]
당연하죠.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평검사가 저런 의견을 올렸잖아요. 인사권, 수사권, 감사권을 남용한다, 추 장관이. 그러면서 추 장관이 검찰개혁 실패했다고 하니까 평검사 1명의 의견으로 치부하고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추 장관이 거기다가 커밍아웃 해 주시니 남는 것은 개혁이오. 다시 말하면 이 모 검사가 적폐, 반개혁 검사라고 딱 찍은 거죠. 그러니까 검사들이 보기에는 이런 소리도 못하느냐, 이렇게 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잘못된 인사권이나 수사권 지휘라든지 감찰권 남용이 과연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이렇게 확장돼서는 안 된다, 악용되고 있다는 데 대해서 그동안에 참고 있던 검사들이 그럼 나도, 나도 하면서 미투가 된 거예요. 내가 이환우다. 나도 동의한다. 나도 커밍아웃 한다. 이게 200명이 넘었다는 거 아닙니까? 생각해 보세요.

2000명이 넘는데, 검사들이. 1/10 정도인데 말 안 하고 참고 있는 검사들이 얼마나 또 많을 것이며. 일부는 추 장관을 옹호하는 세력도 있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제가 볼 때는 검찰 내부는 완전히 추 장관에게 등을 돌린 상태가 아닌가 싶어요. 추 장관의 마른 성정이 불러온 후과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선거 얘기도 한번 해 볼까요. 앞서 뉴스를 통해서도 전해 드렸는데. 현재 민주당에서 당원 투표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당헌을 바꾸기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시장의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한 투표입니다.

그래서 당헌을 바꾸기 위한 투표인데. 앞서 관련된 발언들이 있는데요. 그걸 먼저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영상을 통해서도 보셨지만 바꾸기로 한 당헌 그리고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이 규정이 뭐냐면 결국 우리 당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게 당헌에 규정돼 있는데 이것 때문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이 당헌을 바꾸기로 한 거잖아요.

바꾸는 여부를 당원들에게 묻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상 그 후보를 내기 위한 절차 아니냐, 이런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데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형주]
저도 오면서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마는 지금 상황에서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굉장히 제일 중요한 제1도시, 제2도시. 유권자가 제일 많은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시장선거가 치러진다고 했을 때 물론 여러 가지 과거에 생각해 보면 후보를 안 내는 것이 좋겠습니다마는 이건 너무 중요한 선거에 우리 당 후보가 빠진다고 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어떻게 보면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사실 뺏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많은 우리 당 당원들이나 우리 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경우에 투표가 사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국민의힘에는 저런 당헌이 없습니다. 그렇고 실질적으로 2017년에 추미애 대표가 얘기했던 것처럼 그와 비슷한 사례에 후보를 내는 상대당의 경우도 있었고 우리도 사실 지금 그 당헌으로 보면 후보를 안 내는 게 마땅하나 실제로 이런 위중한 절체절명의 시기에 후보를 안 낸다는 건 너무 큰 결정적인 당의 상처가 되고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 당원 투표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당헌 개정을 할 것 같고요.

결과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대체로 많은 당원들이 동의해 주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서로 간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그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 자기 원칙들을 이미 훼손한 부분이 있어서 국민들이나 당원들에게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지만 어쨌든 이런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명분이 조금 부족하다, 이런 비판적인 시간도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신성범]
아무래도 한 소리가 있으니까, 그동안에 했던 말이 있으니까 좀 그렇죠. 이건 결국 많은 국민들이 결국은 민주당이 후보를 낼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던 거잖아요. 사실 전 당원 투표도 사실 요식행위예요. 지난 4월에도 제가 기억합니다마는 그때 비례대표정당, 전용전당을 만들 때도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절차를 밟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할 것이라고 했는데. 어찌됐건 민주당으로서는 할 말이 없게 된 구조다, 상황이라는 점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게 예를 들어서 서울과 부산이 저렇게 보궐선거를 내년 4월에 치름으로써 한 840억? 다시 말해서 서울에서는 한 570억, 부산에서 270억 원의 보궐선거 비용이 나가게 된다고요, 두 분의 잘못 때문에, 두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잘못 때문에. 그렇다면 좀 더 솔직하게 저는 좀 더 사과를 하고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정당성을 가져가려고 하는 이런 태도로는 부족한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정치현실상 어쩔 수 없습니다. 그다음에 정말 죄송합니다.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일단 양측의 시각이 있기는 하겠지만 결국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시장이 양당 후보가 나온 상태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현재는 높은 상황인 거잖아요.

특히 서울 같은 경우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 민주당 쪽에서는 서울시장 거론되는 후보가 누가 있는지 국민의힘 쪽에서는 어느 분들이 있는지만 여쭙도록 가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주]
우선 민주당 쪽에서는 우상호 의원이 결의를 밝히는 것 같고요. 장관으로 있는 두 분, 중소벤처기업부의 박영선 장관, 또 법무부의 추미애 장관 이 두 분이 예상되고. 또 젊은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는 박주민 의원 같은 경우도 서울시장에 한번 도전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힘 쪽은 후보군이 있습니까?

[신성범]
우선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 이런 분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고. 이혜훈 전 의원도 의사를 밝혔다고 듣고 있고. 무엇보다도 결국 국민의힘 쪽에서는 뭐가 중요하느냐면 결국 지금 금태섭 전 의원 그리고 안철수 현 국민의힘 대표 이런 분들이 이 리그에 합류하느냐 안 하느냐. 다시 말하면 2011년도에 박영선 당시 민주당 후보와 돌아가신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 과정. 이런 걸 한번 해 볼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게 아마 제가 볼 때는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은 두 번에 걸친 경선을 통해서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할 텐데 그게 성사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아닌가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두 분과 말씀 나누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