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107일 만에 첫발...열흘 뒤 후보군 윤곽

공수처 107일 만에 첫발...열흘 뒤 후보군 윤곽

2020.10.30. 오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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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법 시행 107일 만에 공식 출범했습니다.

열흘 뒤 초대 공수처장 후보군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종 예비 후보 두 명을 뽑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를 추천할 위원들이 처음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위원 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뼈있는 말을 건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 정치적 견해 배제하고 법의 정신과 국민의 열망에 맞는 분을 추천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수처의 권한과 추천 위원에 대한 자격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빚어지면서, 추천위원회 구성까지 석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첫 회의에선 조재영 법원행정처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당연직으로, 여당이 추천한 김종철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야당이 추천한 이헌, 임정혁 변호사가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다음 달 9일까지 각자 5명 이내로 예비 후보를 추천하고 13일에 2차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박경준 /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여당 추천) : 내부적인 기준이 다 정해진 건 아니고 추천 위원들이 봐서, 추천을 받을 만한 분을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이헌 /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야당 추천) :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가 될 수 있는 공수처장을 뽑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찬성해야 후보가 확정되기 때문에 야당 추천 위원 2명이 반대하면 후보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추천위원 회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11월을 넘기면 5명만 찬성해도 되는 쪽으로 공수처법 개정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일정을 정하는 첫 회의는 비교적 원만하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후보군 윤곽이 나오는 열흘 뒤부터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연아[ya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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