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해사건 남측에 우선 책임"...야당 등 '인권 거론' 비난

北 "공무원 피살사건, 주민 관리 못한 남측 책임"
北 "불법 침입자가 단속 불응…군, 당연한 대응"
北, 공무원 사살 관련 기존 설명 되풀이

[앵커]
북한이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주민 관리를 제대로 못한 남측에 우선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야당 등 보수세력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번 사건을 인권유린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도원 기자!

지난달 청와대에 통지문을 보낸 뒤 한 달 넘게 침묵하던 북한이 입장을 내놨는데,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내용이군요?

[기자]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보도 형식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남측이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남측에 우선적 책임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위험한 시기에, 남북이 대치하는 서해의 이른바 열점수역에서, 불법 침입자가 단속에 응하지 않는다면 군인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뻔한 이치라고 강변했습니다.

피살된 공무원이 단속에 제대로 답하지 않고, 도주하려는 정황이 보여 사살했다는 기존 설명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사건 경위에 대해 이미 알고도 남음이 있게 통보했다고 강변해, 공동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시신 훼손 여부에 대해서도 남한 군부에 의해 이미 진실이 드러났다며 부인했습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 답변에서 시신 훼손과 관련해 추정을 단언적으로 표현해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다만 시신 수습에 대해서는,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해 유감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비판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국제 무대에서 거론하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통신은 국민의힘 등 남한 보수세력들이 '인권유린', '만행' 등을 거론하며 동족을 헐뜯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유엔 등 국제무대에도 문제를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앞서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이번 사건을 국제인권법 위반이라고 규탄했고요,

현재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작성하고 있어 이번 사건을 언급할 것인지 관심인 상태입니다.

북한은 우발적 사건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이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를 전했지만, 우리 정부의 공동 조사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