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상속세 10조? 불로소득 전형…박정희땐 70% 넘어"

박용진 "상속세 10조? 불로소득 전형…박정희땐 70% 넘어"

2020.10.26.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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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상속세 10조? 불로소득 전형…박정희땐 70% 넘어"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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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타계에 따른 승계 전망에 대해 "제가 이재용 부회장 입장이면 아직 좀 아슬아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삼성그룹 경영의 핵심은 삼성전자를 누가 얼마나 장악하느냐가 핵심인데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보면 고인이 되신 이건희 회장의 지분까지 합쳐서 그 가족이 한 5.5 정도를 가지고 있는 거다. 사실 이게 어마어마한 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전체적으로 보면 가족 것이 5~6% 그리고 삼성물산을 통해서 지배하고 있는 게 4.5 정도가 있으니까 그 정도만 가지고도 사실 적지 않다"라며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15~18% 정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상속세 때문에 연이어지는 여러 부담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해나갈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지분을 처분해서 상속세를 내지 않겠느냐고 다들 이야기하고 있다'라는 질문에는 "이건희 회장이 가지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21%만 해도 4~5조밖에 안될 것"이라며 "그것 가지고는 삼성전자 주식 지분이랑 나머지 상속세를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8% 가지고 있다. 이거는 이재용 부회장 돈이 아니다"며 "삼성생명의 계약자들과 주주들의 돈을 가지고 하고 있는 거니까 팔아도 자기게 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서 뭐 그렇게 (상속세를) 많이 내, 10조를 낸다며? 이렇게 생각하실지는 모르지만 불로소득의 전형"이라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70%가 넘었다. 이승만 대통령 때는 더 높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는 상속세가 이렇게까지 많지 않다. 어쨌든 아버지의 피땀으로 번 돈으로 나라가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상속세 혹은 개별소득세는 다 사회적 기준과 정치적 합의다. 나라마다 다르다"라며 "미국 같은 경우 한때는 개인이 벌어들이는 돈의 소득세를 90%까지 한 적도 있다. 그것도 얼마 머지않은 때의 얘기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소득세를 엄청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소득세가 최고 구간은 한 40%가 넘지 않느냐?" 사회적 기준마다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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