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젊은 탈모 환자 늘어...여성 환자도 10만 명

2030 젊은 탈모 환자 늘어...여성 환자도 10만 명

2020.10.25.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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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과 겨울엔 일교차가 크고 기후가 건조해서 탈모가 발생하기 쉬운데요.

요즘뿐만 아니라 탈모 때문에 병원을 찾는 20대들이 해마다 늘고 있고, 여성 탈모 환자도 지난해에는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해군 국정감사 현장.

해군사관학교의 2021학년도 모집요강을 놓고, 국방위 위원의 질타가 이어집니다.

[박성준 / 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 :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제가 여기서 보니까, 죄송한 얘기지만, 언뜻 보니까 불합격될 분들이 몇 분 계세요.]

해군사관학교가 신체검사 주요 불합격 사항에'탈모증'을 포함한 겁니다.

[김명수 / 해군사관학교장 : 관련 규정은 타 사관학교와 비교해서, 앞으로 해군본부와 협조해서 전반적인 규정에 대해서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머리숱이 없다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한 회사가 인권위에서 고용 차별 판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입학이나 취업 현장에서도 '탈모'에 대한 편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20대 젊은 층의 탈모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5년, 4만 3백여 명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4만7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40대, 20대 순으로 탈모 진료를 많이 받았는데,

여성 탈모 환자도 지난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진료를 받은 환자만 이 정도로, 병원을 찾지 않은 숫자까지 포함하면 탈모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탈모에 쓴 치료비도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2015년 246억 원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엔 361억 원으로 46% 정도나 늘었습니다.

5년간 탈모 진료비로 지출된 돈을 모두 합하면 1,486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근 스트레스와 식습관 변화로 인해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과 여성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치료비 부담도 늘고 있습니다. 탈모로 고통받는 국민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후전적인 요인도 많고 외모와 관련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질병입니다.

이 때문에 탈모는 '사회적 질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탈모에 대한 사회적 차별부터 없애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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