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피격 공무원 형 면담...유족 "국제공조 요청"

강경화 장관, 피격 공무원 형 면담...유족 "국제공조 요청"

2020.10.2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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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서해 피살 공무원 형 비공개 면담
유족 이래진 씨 "정부가 국제공조 적극 나서달라"
"시신 수색·유해 송환 위해 중국과 공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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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의 형과 면담했습니다.

진상조사를 위한 국제공조에 나서달라는 유족의 요청에 강 장관은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도원 기자!

마침 오늘이 공무원이 실종된 지 한 달이 되는 날인데요, UN 등 국제사회에서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는 요청이죠?

[기자]
네, 피살된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이 씨와 30분 정도 비공개로 면담했는데요,

이 씨는 북한의 만행에 대한 규탄과 진상조사를 위해 정부가 UN 등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동생의 시신 수색이나 유해 송환을 위해 중국과 공조할 것도 요청했습니다.

면담을 마친 뒤 이 씨의 설명 들어보시죠.

[이래진 / 피격 사망 공무원 친형 : 유엔 총회 관련된 내용, 또 지금 동생의 시신이 중국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와 협조를 부탁드렸고요.]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중국에는 이미 협조를 구했지만 거듭 요청을 하고, UN 대응과 관련한 건의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씨는 전했습니다.

[앵커]
국제 공조에 나선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건 북한의 협조인데, 반응이 없죠?

[기자]
네, 우리 정부가 공동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입니다.

군 통신선 복구와 재가동 제안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은 UN 총회에서도 거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을 국제인권법 위반으로 판단한 북한인권상황 보고서가 오는 23일 UN 총회 제3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고요,

이와 별도로 북한 인권결의안도 준비되고 있어 이번 사건이 포함될 것인지 관심입니다.

다만 진상을 제대로 밝히려면 결국 사건이 벌어진 장소인 북한 당국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국제사회의 논의가 북한에 어느 정도 압박은 될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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