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불평등이 국민의 삶 위협...특별 대책 서두르라"

문 대통령 "코로나 불평등이 국민의 삶 위협...특별 대책 서두르라"

2020.10.20.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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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르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노동시장의 새로운 불평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수고용노동자 등을 사각지대로 내모는 이러한 '코로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 대책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CJ대한통운과 쿠팡에 이어 한진택배 배송기사가 잇따라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족들은 코로나19로 폭증한 택배 물량 때문에 택배기사들은 과로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김 모 씨 / 숨진 택배 기사 동생 : 단 한 번도 형에 대한 안부를 물은 적이 없어요. 저는. 아침에 전화하면 분류하고 있다, 바쁘다…. 오후에 통화하면 또 배송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같은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불평등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코로나 불평등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코로나는 특수고용노동자 등 기존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가 단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불평등으로 인해 더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특단의 대책을 서두르라고 주문했습니다.

우선,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사각지대로 내몰리지 않도록 근로실태 점검과 근로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간병인이나 아이돌보미 등 코로나에도 대면 활동이 불가피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책도 강조했습니다.

소득 격차가 돌봄이나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도 약속했습니다.

이 밖에도 소외 계층과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계층도 신속한 대책이 필요한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민의 곁으로 다가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관계부처 공무원들이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현장 속으로 들어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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