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육 맛있겠다" 韓 외교관 엽기적 막말 논란

"인육 맛있겠다" 韓 외교관 엽기적 막말 논란

2020.10.20.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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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 맛있겠다" 韓 외교관 엽기적 막말 논란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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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시애틀 총영사관 소속 A 부영사가 공관 직원에게 충격적인 막말과 욕설을 해 논란이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A 부영사는 공관 소속 행정직원들에 대한 폭언 등 16건의 비위행위로 지난해 11월 외교부 감사관실의 감찰을 받았다.

이 의원실은 직원들의 제보를 받았다며, A 부영사가 '나는 인간 고기가 너무 맛있을 것 같다. 인육을 먹어 보려고 한다' 등의 엽기적인 말을 하는가 하면, '퇴사하더라도 끝까지 괴롭힐 거다', '이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하냐' 등의 말로 직원을 조롱 또는 협박했다고 공개했다. 행정직원에 대한 신체접촉도 수차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A 부영사는 또, "우리 할머니가 일본인인데 덕분에 조선인(한국인)들이 빵을 먹고 살 수 있었다"는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부 감찰반은 현지 감사에서 다른 영사나 행정직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질의를 하지 않았다. 대신 올해 1월쯤 외교부 메일 시스템으로 실명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외교부 측은 지난 16일 이 의원실에 "해당 비위 사건에 대해 A 부영사의 B행정직원에 대한 폭언(2차례) 및 상급자 지칭해 부적절한 발언(1차례)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외의 조롱, 인격 비하 발언, 막말, 불쾌감 조성, 마약 옹호 발언 등은 양측 간 주장이 상반되고 주변인 진술 또는 증빙자료가 없어 사실관계 확인 불가해 문제 삼기 곤란하다"며 장관 명의의 경고 조처를 내렸다.

이 의원은 "외교부 내 공무 기강 해이와 강경화 장관의 외교부 내 비위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실질적 예시"라고 지적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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