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월성1호기 경제성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되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오늘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 점검 감사결과, 지난 2018년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부가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과정에 전년도 판매단가가 아닌 한수원의 전망단가를 적용하도록 회계법인에 요구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산업부 직원들이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 관여해 경제성 평가의 신뢰성이 저하되었고 백운규 전 장관은 이를 알았거나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내버려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백 전 장관에 대한 인사자료를 통보하도록 하고 한수원 사장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다만 이번 감사결과를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종합적 판단으로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는 지난해 9월 국회가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을 따져달라고 요청한 지 385일 만에 나온 결론입니다.

나연수 [ysn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