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에 '어이'라고 부른 최창희...정의당 "낮잡아 본 것"

류호정에 '어이'라고 부른 최창희...정의당 "낮잡아 본 것"

2020.10.20.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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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에 '어이'라고 부른 최창희...정의당 "낮잡아 본 것"
사진 출처 = YTN / 류호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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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국정감사 중 같은 당 류호정 의원을 '어이'라고 부른 최창희(71) 공영홈쇼핑 대표를 공식 비판했다.

지난 19일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최 대표가 우리 당 류 의원에게 '어이'라고 부르는 무례를 저질렀다"라며 "최 대표가 결국 국정감사에서 사과했지만, 이는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류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본 것과 같다. 다시는 이런 행태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준비위원장도 이날 유감을 표하며 최 대표의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강 위원장은 "류 의원이 이에 대해 문제제기 했을 때 무례한 언행임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한 감탄조사였다고 둘러댄 점은 더욱 어이가 없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몇 살이든 류 의원을 비롯한 청년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라며 "질의응답 도중 종종 상대의 말을 끊는 일이 발생하지만 '어이'라는 발언으로 의원의 질의를 중단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 사건은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권에서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류 의원은 1992년생으로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다.

이어 강 위원장은 "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든 분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국민의 대표로서 위임받은 권한을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류 의원은 공영홈쇼핑 마케팅 본부장 채용 과정에서 경력 허위 기재가 있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최 대표는 이에 관해 답변하는 도중 류 의원을 향해 '어이'라고 칭했다. 류 의원이 바로 "어이?"라고 반문했지만 최 대표는 답변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후 공영홈쇼핑 측은 "'어이' 발언은 호칭이 아닌 감탄조사와 같은 혼잣말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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