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군이 시신훼손' 판단 유지..."첩보는 재점검"

군, '북한군이 시신훼손' 판단 유지..."첩보는 재점검"

2020.09.29.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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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북측이 시신 훼손한 걸 국방부가 확인"
군 "공무원 피격 관련 첩보들 재점검하는 중"
북한, 우리 정부 공동조사 요청에 계속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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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의 시신훼손 여부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군이 시신을 훼손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첩보를 재점검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의 공무원 시신훼손 여부를 놓고 여야는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군이 해상에서 공무원 A 씨를 사살한 뒤 불태운 것을 국방부가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방부가 특별 정보. 그것은 전문용어로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라고 합니다. SI에 의해서 시신을 불태웠다고 확인했다고 보고한 거예요.]

여당인 민주당은 시신훼손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돌아가신 분이 피격당한 경위와 북한의 시신 훼손 여부를 밝혀낼 것입니다.]

이처럼 여야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국방부는 북측이 A 씨 시신을 훼손했다는 기존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측이 공무원 시신에 연유를 부어 불태운 것을 군이 확인했다는 주 원내대표 발언에 관해선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이어 A 씨의 월북 의사 표명·시신훼손 여부를 놓고 군의 판단이 북측 설명과 다른 점에 관해선, 종합한 첩보들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 여러 가지 다양한 첩보들을 종합해서 그때까지 나온 결론을 이렇게 설명해 드렸던 사안이고, 전반적으로 관련된 자료들을 쭉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 정부의 공동조사 요청에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두 차례나 재개하자고 요청한 군 통신선 연락도 여전히 꺼둔 상태입니다.

도리어 A 씨 시신을 찾기 위해 NLL 이남에서 수색 중인 우리 함정을 향해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 무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함정 간 통신 사례가 있다며, 구체적인 의도가 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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