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 스키장의 아우디 Q7...北 사치품 수입 여전

마식령 스키장의 아우디 Q7...北 사치품 수입 여전

2020.09.29.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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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아우디의 최고급 SUV 모델 Q7이 나타나는 등 대북제재에도 북한의 사치품 수입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해외에 진출한 북한 축구선수들은 제재 때문에 결국 소속 팀에서 방출됐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평양 번호판을 단 아우디의 고급 SUV Q7이 마식령 스키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보고서는 VIP 전용 차량이라며, 이 밖에도 북한에 상당한 수의 아우디 차량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급 차량은 대북 제재에 따라 사치품으로 분류돼 북한 수출이 금지돼있습니다.

아우디 측은 문제의 Q7은 2012년에서 15년식 모델로, 자신들은 북한에 어떤 자동차도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위스키, 코냑 등 고급 양주도 평양 시내 백화점에 진열돼있는 등 계속 수입됐습니다.

북한 코로나 방역요원이 3M, 듀퐁 등 미국산 보호복을 입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북한에 자사 제품을 판매한 적이 없다며, 이들 보호복이 정품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북제재가 북한 노동자의 해외 취업을 금지하면서 유럽 축구팀에서 뛰던 북한 선수들도 잇따라 방출됐습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연봉 52만 유로, 우리 돈 7억 원을 받던 '북한의 호날두' 한광성은 카타르로 팀을 옮겼습니다.

'북한으로 송금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썼지만 결국 최근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이탈리아에서 뛰던 최성혁도 지난 1월 계약이 끝났으며,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던 박광룡도 지난 7월 계약 만료 뒤 방출됐습니다.

이와 함께 앙골라, 에콰도르에서 일하던 북한 의료진들도 대북제재에 따라 북한으로 돌아갔으며, 모잠비크도 북한과의 의료 협력을 취소하고 90여 명에 이르는 북한 의사 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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