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 대통령, 공무원 피살 보고 UN 총회 끝나고 들어"

황희 "문 대통령, 공무원 피살 보고 UN 총회 끝나고 들어"

2020.09.25.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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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 대통령, 공무원 피살 보고 UN 총회 끝나고 들어"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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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은 UN 연설 이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한 당국에 피격돼 사망한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UN 연설 끝나고 (사건 보고를) 들으신 거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지난 23일 새벽 1시 30분쯤 화상으로 진행된 제75차 UN 총회에서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지난 15일 사전 녹화된 이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 사회 지지를 호소했다.

그에 앞서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에서 어업지도를 하다 실종된 공무원은 지난 22일 밤 9시 40분쯤 북한군에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청와대 보고가 22일 밤 11시에 있었다. 군의 첩보를 받았기 때문에 그 첩보 자체를 (바로) 대통령께 보고하지는 못한다"라며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 반에 보고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청와대 역시 23일 오전 8시 30분에 문 대통령에게 첫 대면보고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의원은 "첩보는 여러 경로를 통해 종합적으로 접수되고 이것을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2~3시간 사이 UN 기조연설을 바꾸거나 수정할 만한 여유, 더군다나 그 첩보에 근거해서 바꿀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 공무원의 월북 정황에 대해선 "유족들도 계시고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국방부 보고에 의하면 월북 정황이 많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실종 공무원이 해상에서 붙잡고 있었다는 부유물에 관해 "둥둥 떠다니는 걸 붙잡은 건 아닌 정황으로 보고 받았다"라며 "(국방부가) 이것이 튜브라고 정확하게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공무원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 황 의원은 "(선원들이) 평소에 입지 않는다고 한다"라며 "국방부 보고 자체도 상당히 공감이 갈 만하게 보고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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