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스가 총리 첫 통화..."동북아 평화 동반자"

문 대통령-스가 총리 첫 통화..."동북아 평화 동반자"

2020.09.24.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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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스가 총리, 오전 11시부터 20분간 전화통화
문 대통령 "한일,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반자"
스가 총리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하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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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늘 오전 첫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스가 총리 취임에 대한 축하와 함께 한일 관계 발전에 관한 의견이 오갔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오늘 오전 통화가 이뤄졌다고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20분 동안 스가 일본 신임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한일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스가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동반자라고 말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가 과거사에서 비롯한 여러 현안들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문 대통령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도 힘을 모으자고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서로 협력하고 국민에게 꼭 필요한 힘과 위로를 줘야 할 때라고 말했고요.

스가 총리 역시 한국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K-방역 성과를 세우고 있다고 평가하며 여러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일 양국이 합의를 앞둔 특별입국절차가 인적 교류 재개에 물꼬를 트고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현안에 대한 대화 여지도 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강제 징용과 관련해 입장 차가 있지만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함께 찾아 나가자고 제안했고 스가 총리는 변화와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스가 총리가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우리 측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관심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 역시 일본 측의 노력을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밝히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긴밀한 협력 의지를 다졌습니다.

한일 정상의 의견 교환은 지난해 12월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양 정상 모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또 오늘 전화 통화는 우리 쪽 제안으로 먼저 이뤄진 것이고 원래 축하를 전하는 쪽에서 제안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스가 총리는 회담 내용을 발표하며 여러 문제에 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일 역사 쟁점에서 일본의 기존 주장을 견지하겠다는 의미여서 양국 발표에는 미묘한 온도 차도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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