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폼페이오 다음 달 초 방한...중국 견제? 대북 제안?

[취재N팩트] 폼페이오 다음 달 초 방한...중국 견제? 대북 제안?

2020.09.24.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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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다음 달 초 방한 추진
日 스가 신임 총리 예방 전후로 방한 일정 조율
1박 2일 방한할 듯…문 대통령 예방·장관회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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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양국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다음 달 초 한국 방문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미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추진되는 방한인데 우리는 한반도 정세 진전에, 미국은 중국 견제 강화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다음 달 초면 추석 직후에 방한하게 되는 거죠?

[기자]
한미 양국은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초 일본을 방문해 스가 신임 총리를 예방하고 인도·태평양 4개국,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전후로 해서 방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1박 2일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재인 대통령 예방,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비롯해 우리 외교·안보 관계자들을 만날 전망입니다.

미국 고위급 인사들은 동북아 순방에 나서면 우리와 일본을 함께 방문하는 것이 관행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한 상황 속에서도 동유럽, 중동 순방에 나서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미국에 다녀왔고, 한미 외교당국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데 이번엔 어떤 논의가 이뤄질까요?

[기자]
장관이 방한하는 만큼 한미동맹 현안을 두루 다루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방위비분담금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고요,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대화 재개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입니다.

미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한국 초청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미국 입장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한 만큼, 이와 관련한 내용도 거론될 수 있습니다.

[앵커]
방한 일정이 쿼드 회의와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중국 견제에 한국이 동참하라는 압박이 더 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요,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깜짝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 어떤가요?

[기자]
미국이 최근 중국 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우리 측에 거듭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대중 포위 연합체에 동참하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쿼드 장관회의 장소도 원래 뉴델리가 검토됐지만 인도가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 도쿄로 바뀌는 등, 4개국 연대 자체도 아직 그렇게 탄탄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항행의 자유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전망입니다.

북한과 관련해서 대선 직전의 깜짝 대화 제안,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는데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미 대선을 앞둔 데다 북한이 코로나19와 수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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